무력을 통한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미국 전역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감전을 시켜 총으로 부상시키지 않은 채 피의자를 제압하는 등 하이테크 장비에 투자하고 있다.
원격 구속 장치인 볼라랩(BolaWrap)은 화약 힘으로 2.5m 케블라 오랏줄을 쏘아 올려 범인이 도망가지 못하게 묶어버린다. 3∼8m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원격 수갑으로도 불린다. 순종적이지 않은 용의자에 사용할 수 있다.
볼라랩은 안전 기술 업체인 랩테크놀러지(Wrap Technologies)가 개발한 것으로 실력 행사가 되지 않게 피의자를 진정시키는 행위를 위한 도구다. 정신 건강 문제와 인지 장애, 자살 충동 등 문제를 보이는 사람을 경찰이 구속할 수 있는 수단으로 판매되고 있다. 랩 CEO인 톰 스미스(Tom Smith)는 자사 기업 이념으로 경찰이 무사기 귀가하고 용의자가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한 대립 종료를 위한 기술 사용을 내걸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시범 운영을 시작한 상태이며 시애틀 시의회는 이 제품이 생명을 구할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황 완화와 비참한 결과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시애틀에서 가까운 워싱턴주 마운트 레이크테라스에서 일어난 사건 당시 볼라랩을 사용한 동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정신적 위기에 빠진 용의자를 경찰이 부상시키지 않고 보호할 수 있게 볼라랩을 사용해 구속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밧줄은 남성 발목에 발사됐고 정면으로 쓰러지자마자 경찰이 허리를 누른다.
랩테크놀러지 측은 미국 전역 46개주를 대표하는 230개 경찰 기관이 현재 볼라랩을 휴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회사 측은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텍사스, 미시간을 포함한 미국 법 집행 기관이 대량으로 신규 주문을 했다고 발표하고 LA 경찰서는 최근 경찰과 지역 사회 안전 유지를 돕는 새로운 완화 도구로 볼라랩 파일럿 프로그램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