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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비트코인 이익 높았던 국가별 순위는?

P2P 형태 암호화 자산인 비트코인은 원래 분산원장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통화였지만 이젠 통화가 아닌 금융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날마다 크게 변동하며 투자자는 이런 차액에 따라 상당한 이익이나 손실을 낳는다. 암호 자산 관련 시장 조사업체인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가 이런 비트코인 거래에서 생긴 이익을 국가별로 산출했다.

앞서 밝혔듯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술 기반인 이상 개별 거래 당사자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이 없고 지리적으로 분석하는 건 어렵다. 따라서 체인애널리시스는 각국 암호 자산 거래소에 온체인 흐름을 측정, 플랫폼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움직임을 가격 환산해 비트코인에 의한 실현이익을 미국 달러로 예상했다. 또 거래소별 웹사이트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트래픽 비율에 따라 이익을 국가별로 분배했다.

체인애널리시스는 거래소에서 도출되지 않은 암호 자산 이익은 고려되고 있지 않지만 이 분석을 통해 각국 투자자가 2020년 비트코인을 판매해 얻은 이익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보면 1위는 41억 달러 수익을 올린 미국이며 2위는 11억 달러인 중국, 3위는 9억 달러인 일본 순이다. 우리나라는 4억 달러로 9위다.

체인애널리시스는 기존 경제 지표 순위와 비교해 비트코인 투자에서 더 상위권인 국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GDP가 2,620억 달러로 세계 53위인 베트남은 세계은행에서 저소득 국가로 분류되어 있지만 암호화 자산 보급률이 높기 때문에 비트코인 이익 순위에선 4억 달러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하철에 비트코인 ATM을 설치하는 등 비트코인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체코는 GDP 순위 54위지만 비트코인 이익은 2억 8,100만 달러로 세계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GDP가 세계 5위인 2조 9,000억 달러를 기록한 인도는 비트코인 투자 이익에선 2억 4,100만 달러로 세계 18위에 머물고 있다. 국내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한 셈이다. 이는 은행에 암호 자산 거래소 거래를 금지하거나 암호 자산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는 등 인도 정부가 암호화 자산에 부정적인 게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

GDP 7,610억 달러로 세계 25위인 터키는 비트코인 투자 이익에선 3억 달러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터키 정부는 암호화 자산 단속 자세를 보여 앞으로 터키에서 비트코인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에 의해 신흥 시장 투자자가 다른 방법으론 얻을 수 없던 높은 수익을 얻는 걸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또 데이터는 엄격한 규정에 의해 암호화 자산 사용을 제한하려는 국가에선 시민이 이런 기회를 잃고 있다는 것도 시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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