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내에서 트위터 활동을 무기한 정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이렇다. 나이지리아 분리 독립파가 정부 관련 시설을 습격했고 이에 대해 무하마드 부하리 대통령이 무력 보복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렸고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이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윗을 삭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트위터에 대한 무기한 중단을 발표한 다음날 나이지리아 측은 자국 내에서 트위터 활동 금지 조치에 반하는 즉시 기소하도록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VPN과 기타 수단을 이용해 트위터를 이용한 위반자는 개인이나 법인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또 트위터가 종교와 인종 차별, 배척주의, 잘못된 정보 확산 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국가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위터는 당연히 이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고 여러 인권 단체도 이 조치가 나이지리아 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문제는 트위터가 자신이 정하는 정책과 법령 준수 등 사이에서 어려움을 보여준다. 트위터는 검열과 잠재적 프라이버시 침해를 피하면서도 정책을 위반하는 트윗을 제거할 필요가 생기는 등 사례별로 올바른 사안이 달라지는 상황에 종종 빠진다. 이번 나이지리아 문제 이전에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경찰특공대에 의한 폭력에 대해 항의 시위에 사용되면서 시위가 확산되자 트위터를 사용한 게 정부 반감을 사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