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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장시간 노동, 연간 74만 명 이상 죽인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난 5월 장시간 노동이 연간 74만 5,000명을 죽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WHO가 국제노동기구 ILO와 공동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주당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 질환에 관한 조사다.

WHO와 ILO는 76만 8,000명 이상 피험자가 참여한 허혈성 심장 질환에 관한 연구 37건과 83만 9,000명 이상 피험자가 참여한 뇌졸중에 관한 연구 22건을 분석한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인원과 장시간 노동이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낳는 위험을 산정했다.

그 결과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장시간 노동에 의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42%,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19% 증가했다. 2016년에는 4억 8,800만 명이 장시간 노동을 계속해 이런 장시간 노동에 의해 70만 5,786명에서 78만 4,601명이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장시간 노동을 하는 건 성별로는 남성이 많고 연령대는 30∼34세 무렵이 피크라고 한다. 국가별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장시간 노동자가 많다. 반면 유럽과 북부 미국, 호주 등에선 장시간 노동이 많지는 않다. 또 장시간 노동으로 묵숨을 잃은 사람의 경우에는 60∼64세가 피크다. 정년 전후가 장시간 노동으로 사망하기 쉬운 시기라는 걸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WHO에 따르면 장시간 노동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21년 현재 전 세계 인구 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WHO 측은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한다는 건 심각한 건강 피해를 낳는다며 정부와 고용주, 근로자 모두가 장시간 노동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밝히고 있다.

WHO는 정부와 고용주, 노동자에 대한 권고로 정부는 강제 작업을 금지하고 노동시간 상한을 확보하고 법규와 정책으 도입할 수 있고 고요주와 노동자 양자 협의나 고용주와 노동조합 단체 교섭 협정에 따라 노동시간 상한을 결정하고 유연한 노동 시간을 도입하고 있다며 노동자간 노동 시간을 균일화해 주55시간 이상이라는 제한에 저촉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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