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는 세계 첫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대통령 암살 계획이 베네수엘라에서 실행됐고 IS 자칭 과격파 조직이 폭발물을 탑재한 가전제품 드론을 실전 투입하고 있는 게 확인되는 등 무인 항공기는 전장에서 무기로 사용된다.
이런 드론 중에서도 완전 자율로 움직이는 무인 항공기가 표적 폭살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이 보고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기계학습 기능을 갖춘 자율 병기가 사람을 살상한 첫 사례라고 보도되고 있다.
유엔이 2021년 3월 리비아 내전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가 설치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문가 패널은 그 속에서 2020년 3월 전투에서 터키제 카구-2(Kargu-2) 무인 항공기가 병사를 추적하고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카구-2는 터키 군사 기업인 STM이 개발한 쿼드콥터형 드론으로 자폭 공격을 하는 가미가제 드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카구-2 표적이 된 병사가 사망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 패널은 드론을 치명적인 자율 무기 시스템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보고서는 얼굴 인식 시스템은 표적을 스스로 발견하고 공격할 수 있는 카구-2를 두고 이 자율 상상 무기는 조종사와 데이터 연결을 필요로 하지 않고 목표를 공격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실질적으로 진정한 발사, 발견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도에선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기계학습 기반 자율 병기가 살인에 이용된 첫 사례라며 전쟁이 위험한 시대를 맞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은 AI를 탑재한 무기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AI를 탑재한 무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걸 틀림없다면서 기술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