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인기 픽업 트럭을 전기 자동화 버전화한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을 정식 발표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험머 EVQ에 맞설 이 제품은 미래형 픽업트럭으로 앞으로 미국에서 속속 출시될 전기 픽업과 SUV 선두주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15 라이트닝은 듀얼 모터를 탑재하고 420kW, 563마력에 최대 토크 775775lb-ft이며 제로백은 4초대다. 억센 픽업트럭 같은 외형과 달리 첨단 전자 제어를 탑재해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로 달릴 수 있는 블루크루즈(BlueCruise) 기능을 탑재했다. 15.5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아마존 알렉사에 대응하는 싱크 4A(Sync 4A)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편안한 드라이브를 돕는다. 또 F시리즈에선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리모컨키로 대신해 도어 잠금이나 시동이 가능하며 시스템 업데이트도 OTA로 2분이면 끝낼 수 있다.
배터리는 표준 범위 110kWh와 선택으로 150kWh 2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오프로드 주행 충격에 의해 배터리 손상을 걱정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해 튼튼한 프레임 사이에 배터리팩을 배치하고 스키드 플레이트로 보호한 밀폐식 방수 케이스에 담겨 있다. 또 배터리 열을 방출하는 액냉식이다.
추정 항속거리는 배터리에 따라 370km, 483km다. 주행거리는 탑재 하중과 견인 유무, 날씨에서 교통 상황까지 계산해 어느 정도 주행이 가능한지 산출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 가능한 충전소 탐색을 제공한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기상 조건과 도로 업다운까지 고려해 계산하게 될 예정이다.
익스텐디드 레인지 버전은 150kW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10분 충전에 87km 주행 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또 41분이면 잔량 15%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집에서 충전도 기본 장착한 모바일 충전기를 240C 콘센트 전원에 연결해 가능하며 1시간에 21마일 분량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240V 전원에서 15%에서 충전하려면 표준 범위 14시간, 익스텐디드 레인지에선 19시간이 소요된다. 모바일 충전기는 120V 전원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충전 시간은 늘어난다.
포드는 가정용 48A와 80A 설치 충전지도 준비해 80A 듀얼 충전기를 갖춘 익스텐디드 레인지 모델의 경우 15%에서 충전시간이 8시간으로 단축된다. 또 재해 등 정전이 발생하면 EV 배터리에서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도 있어 익스텐디드 레인지 모델이라면 일반 가정 3일분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충전기에 연결되어 있으면 정전 상황에선 자동으로 EV와 급전 모드가 정전이 복구되면 충전 모드로 알아서 바뀐다. 포드는 앞으로 이 기능을 확장해 전기 요금이 높아지는 피크에만 자동으로 EV와 가정에 전력을 공급 전환하는 모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