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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가자 지구 위성 사진, 왜 저해상도일까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군 포위 공격을 자주 받는 지역이다. 인권단체와 연구자는 위성 이미지로 전 세계 지역 박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서 가자 지구 위성 영상 질이 상당히 낮아 거리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군 공격 표적이 자주 되는 탓에 이 지역 상황을 관찰하는 연구자는 어느 위치가 공격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 표시되는 위성 사진은 모두 낮은 해상도로 거리 모습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없다. 실제로 도시 모습 자체는 확인할 수 있지만 건물과 건물 경계를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이미지가 흐리다. 확대해도 명확하게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북한 평양 시내를 확인하면 주차한 차량 대수와 색상까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위성이나 지구 관측 서비스 기업(Maxar, Planet Labs)으로부터 위성사진을 제공받아 이를 합쳐 구글 지도 항공사진을 만들고 있다. 구글은 이런 이미지를 정기 업데이트해 구글 지도를 세계 변화를 반영할 수 있게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은 인구 밀도가 높고 도로와 건물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 업데이트를 자주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곳 가운데 하나인 가자 지구보다 인구 밀도가 낮은 장소에 선명한 이미지를 표시한다. 한 전문가는 가자 지구 사진에 대해 최근 구글어스 이미지는 2016년 것으로 쓰레기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한편 시리아 임의 농촌 지역을 확대해 2016년 이후 취득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20장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선 1997년 관련 법률(Kyl-Bingaman Amendment)이 시행되면서 미국과 동맹국 중요 군사 시설은 선명한 위성사진 사용이 금지됐다. 이 법 영향으로 미국 기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선명한 위성사진을 판매하는 게 금지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법률은 일부 시설에 대해 정한 것이다. 가자 지구 전체와 같은 광범위한 위치 위성 이미지에 대한 제한을 부과하는 건 아니다. 또 2020년 법 개정으로 2m 지상 샘플 거리 제한이 0.4m까지 완화됐다.

다시 말해 2021년 5월 현재 구글은 가자 지구에 대한 구글 지도에서 막연한 위성사진을 이용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 하지만 보도에선 구글에 문의하자 구글 측은 더 고해상도 이미지가 제공되면 위성 이미지 업데이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앱을 통해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애플은 더 고해상도 이미지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성 영상은 인권 침해를 조사하는데 중요하다. 미얀마 로힝야족 박해는 위성사진을 통해 마을이 광범위하게 불타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위성사진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역시 고해상도 이미지에 대한 잦은 업데이트를 요구받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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