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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력 소비량+CO2 배출량 한눈에…

암호 자산 비트코인은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이터 채굴에 의해 만들어지는 탓에 생성이나 운영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전력이 저렴한 지역이 비트코인 채굴 장소가 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 관점에서 암호 화폐 전력 소비가 문제시되면서 암호화폐별 전력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해주는 코인 카본 캡(Coin Carbon Cap)이 공개되어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 화폐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비트코인 채굴에 의해 20년 안에 기온이 1.5도 상승한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빌 게이츠 역시 2021년 3월 비트코인이 지구에 악영향을 준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 화폐가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시각화한 게 바로 코인 카본 캡이다. 코인 카본 캡은 암호화폐 종류, 메가와트시당 트랜잭션, 1트랜잭션당 이산화탄소량, 1트랜잭션당 전력으로 테슬라 모델Y가 얼마나 주행할 수 있는지, 24시간 트랜잭션 수, 24시간당 트랜잭션 수수료 중앙값, 24시간당 에너지 사용량 등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종류는 비트코인 SV,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USD코인, 테더USD, 유니스왑, 체인링크, 라이트코인, 대시, 도지코인, 제트캐시, 비트코인 등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교해보면 메가와트시당 트랜잭션은 비트코인 2.1, 이더리움 49.6으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은 전력당 트랜잭션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 트랜잭션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20배 이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1트랜잭션당 이산화탄소량을 보면 가장 적은 건 비트코인 SV이며 다음으로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체인링크 등 순이다.

한편 비트코인 합의 알고리즘 중 하나인 PoW(proof of work) 에너지 사용량이 트랜잭션량에 비례하지 않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사실 암호화폐 에너지 사용은 트랜잭션이 아닌 채굴에 의한 게 크고 채굴 인기는 암호화폐 가격에 좌우된다. 따라서 비트코인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크고 인기 없는 비트코인 SV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게 되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