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된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논문에 따르면 인간 뇌 활동을 무선으로 하루 종일 계속 기록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인간 뇌 기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파킨슨병 환자에 해당 장치를 장착하면 뇌 움직임에 따라 치료 내용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놀라운 발전이지만 뇌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다양한 뇌 질환 치료법 중 하나인 뇌 심부 자극술 DBS는 심장 박동기처럼 환자 가슴에 넣은 장치에서 뇌에 설치한 전극에 지속적으로 전기 자극을 보낸다. 전기 자극은 몸 밖 장치에서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뇌의 그릇된 행동을 무시하고 증상 일부를 개선할 수 있게 해준다. 뇌 심부 자극술은 이미 파킨슨이나 기타 운동, 발작 장애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DBS는 지금도 수많은 이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효과를 더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뇌 자극 강도와 타이밍을 미세 조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통원을 필요로 한다. 더구나 사용할 데이터는 통원할 때 측정 가능한 짧은 시간에 한정된다. 따라서 연구팀은 환자의 실시간 뇌 활동 기록에 따라 필요하면 뇌에 자극을 조정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포함된 전극에서 환자에게 장착하는 소형 장치에 데이터에 스트리밍하고 해당 데이터는 무선으로 태블릿에 보내져 클라우드 올라간다. 논문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은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뇌 활동을 장기간 계속 기록할 수 있다. 필요한 건 무선 인터넷 연결 환경 뿐이다.
이 연구에선 파킨슨병을 앓는 5명을 모집해 체외에 장착한 장치와 고주파 통신 장치를 이용해 뇌 자극을 줬다. 체외 장치는 블루투스를 통해 뇌 활동을 태블릿에 정상적으로 릴레이,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올라가고 모니터링할 준비가 됐다. 클라우드 서버는 온라인에 저장하는 환자 개인 정보 보호를 의무화한 미연방법 HIPP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호환. 또 해당 데이터를 감안해 필요에 따라 환자에 대한 뇌 자극을 조정했다.
연구팀은 뇌 전체 신호를 장기간을 걸쳐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무선 기록한 첫 장치라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 중에도 뇌 활동을 장기간 기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중요한 단계지만 재택 중 뇌 모니터링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는 해당 기술을 개발한 연구팀도 이미 인식하고 있다. 환자가 우려가 있다고 말할 수 있고 뇌 활동 기록에서 특정 행위를 인식할 수 있는 것까지 도달하지 않지만 우려가 될 수 있다면서 환자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은 활동을 할 때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는 장치를 분리해 뇌 활동을 중단해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여러 우려가 있지만 이 연구가 진행되면 운동 장애 전조가 되는 뇌 활동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ㅉ다. 이렇게 되면 치료를 더 세세하게 사용자 정의해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질지도 모른다. 이게 아니라도 최소한 재택 모니터링이 있다면 환자 부담을 늘리지 않고 병원에서 측정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 더 크게 보면 뇌 전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