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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1이 CPU 상식을 뒤집으려 한다”

2020년 11월 애플 첫 맥용 SoC인 M1이 등장했다. M1 칩은 2021년 4월 발표한 신형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 등에도 탑재되어 있다. 이런 M1 칩이 주목할 만한 점은 다양한 가격대를 커버할 수 있는 성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4월 발표한 아이맥은 M1 칩에 의해 로직보드 소형화와 전력 효율성을 달성하고 폐열 기관을 축소하고 지금까지 가장 얇은 11.5mm 인클로저를 실현했다. 신형 아이맥은 1,299달러, 1,499달러, 1,699달러 3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이들 3개 모델 외에 799달러인 아이패드 프로, 2020년 11월 출시된 699달러 맥 미니에도 M1 칩이 탑재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M1 칩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다양한 가격대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x86 CPU를 탑재한 PC는 가격이 다르면 CPU가 다른 게 당연했다. 이유는 사용자가 하이엔드 모델 PC라면 고급 CPU가 탑재될 걸 기대한다는 점과 인텔이나 AMD도 CPU가 PC 사양을 만든다는 환상에서 이익을 얻는 장사를 수년간 이어왔기 때문이라는 것. CPU 성능 향상이 둔화된 지금도 여전히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에 따라 CPU를 설계하는 이런 상관습적 사항 외에 x86 CPU에선 다양한 가격대를 커버하는 소비전력과 성능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x86 CPU에서 소비 전력과 성능은 트레이드오프 관계다. 하지만 애플 M1 칩은 고성능 코어인 파이어스톰(Firestorm), 고효율 코어인 아이스스톰(Icestorm) 각 4개씩 8코어를 갖춰 소비전력과 성능이라는 상반되는 2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성능을 달성하고 699∼1,699달러라는 가격대 PC를 모두 커버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는 CPU 성능 향상이 둔화되면서 CPU 최소 사양 요구 사항이 낮게 설정되도록 된 것도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전술했듯 x86 CPU는 한마디로 라이젠7, 코어i9라도 여러 모델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런 상황에 M1 칩이 도전하는 입장이라 AMD와 인텔은 어떻게든 여러 모델이 존재하는 상황을 정당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애플이 PC 가격이 바뀌면 CPU도 바뀐다는 상식을 깨려 한다는 것이다.

또 엄밀하게 말하면 M1 칩에는 7코어 GPU와 8코어 GPU 2가지 모델이 존재하고 있으며 현재 M1 칩은 애플 최상위 모델인 맥프로에는 역부족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맥프로는 8∼32개 코어를 갖춘 하이엔드 M1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 하이엔드 M1 칩 등장으로 M1 칩에 일반적인 의미에서 여러 모델이 존재하게 될 수 있지만 있더라도 불과 3개 모델 밖에 안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