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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 지구상에 25억 마리 살았었다?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는 6,8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까지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서식하던 대형 육식 공룡이다. 캘리포니아대학 고생물학 박물관 연구팀이 이런 티라노사우루스가 240만 년간 25억 마리 이상 서식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공룡 화석은 제한적이며 종 개체수를 측정하는데 충분할 만큼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연구팀은 몸 크기가 큰 종류만큼 인구 밀도가 낮아진다는 다무스의 법칙(Damuth’s Law)에 따라 티라노사우루스 개체수를 예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 평균 체중은 5,200kg이었다고 한다. 이 값을 다무스의 법칙에 적용해 티라노사우루스 인구 밀도는 103.6km2당 1마리로 산출했다.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 서식지 추정 면적에 인구 면적을 곱해 티라노사우루스가 1세대 기준으로 최대 2만 마리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티라노사우루스 수명을 감안하면 240만 년 사이 티라노사우루스가 12만 7,000세대 계속됐다고 보면 지금까지 지구상에는 모두 25억 마리가 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서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체중과 개체군 밀도 관계 정도는 불확실해 분석 정확도가 높지는 않다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 총 개체수는 25억 마리라고 하는 건 어디까지나 예상이며 실제로는 최소 1억 4,000만 마리에서 최대 420억 마리 범위에 들어간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티라노사우루스 개체수 산출 방법이 멸종한 인구를 추정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화석 발굴에서 간과한 가능성이 있는 어떤 수를 추정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명하고 극히 일부 지역에만 서식했던 종 수를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며 개발한 추정법은 알 수 없었던 이런 요소를 정량화하는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