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대형 로켓 겸 우주선인 스타십(Starship) 프로토타입인 SN11 발사를 3월 30일(현지시간) 실시했다. 이번에는 착륙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착륙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문제가 발생해 추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원래 3월 25일 계획하던 것으로 랩터 로켓 엔진 3개 중 1개를 교환하면서 29일로 연기됐고 다시 하루 연장해 30일 아침 발사한 것.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며 짙은 안개 속에서 이륙한 기체는 순조롭게 고도 10km까지 도달한 듯했지만 발사 6분 뒤 카메라 영상이 끊겼다. 생중계 해설자는 SN11이 더 이상 귀환하지 않기 때문에 착륙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상황을 알렸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엔진 문제로 연소실 압력이 불충분했던 것 같지만 이는 이론상 문제가 아니었으며 이보다 착륙할 때 연소에 들어간 직후 중대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인지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 스타십 프로토타입은 모두 착륙 과정에 들어가 기체 자세를 고쳐 나머지는 연착륙할만한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비하면 이번 SN11 착륙 과정은 시작하자마자 문제가 발생해버려 최근 발사 시험보다 오히려 한 걸음 후퇴한 꼴이 됐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여러 프로토타입을 병행해 조립해 그때마다 최신 업데이트를 적용해 나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실패도 분석을 더해 이후 프로토타입에선 이에 대한 수정을 적용하게 될 것이다. 다만 10km 높은 고도 발사 시험에선 한 번도 착륙에 성공시키지 않아 다음 단계로 가려면 올해 실시할 궤도에 발사 시험 전에 소화해야 할 작업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발표한 민간인 승무원을 통한 첫 우주 비행 임무인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 탑승자 4명 중 나머지 2명을 공개했다.
인스퍼레이션4는 쉬프트4페이먼트(Shift4Payments) CEO인 제라드 아이잭먼이 이끄는 미션으로 2번째 대원은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 직원(Hayley Arceneaux)이 선출된 바 있다. 이번에 참가하게 된 건 공군 조종사 출신인 록히드마틴 직원(Christopher Sembroski), 파일럿 자격 소유자이자 기업가(Sian Proctor) 2명이다. 샘브로스키는 병원 모금 조달에 공헌한 7만 2,000명 중 선정했고 프록터는 대회 기획에 응모한 200명 중 심사위원이 선정한 것이다.
아직까지 인스퍼레이션4 미션이 언제 실시될지 여부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미션에서 구체적으로 뭘 할지도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혈액 샘플과 식물 관련 연구를 실시할 예정. 아이잭먼은 9월말까지는 발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사 요원이 참여하지 않는 진정한 민간인만의 미션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하지만 어디까지나 미션은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 모금을 모집할 목적이지만 성공하면 점점 일반인이 직장이나 개인 관계없이 우주에 나갈 미래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