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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로 복원한 기원전 수수께끼 아날로그 머신

기원 전 만들어진 기계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날로그식 계산기로 불리는 안티키테라메커니즘(Antikythera Mechanism)을 복원한 CG 모델이 생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나로그 컴퓨터라고 불리는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은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전 1세기 중반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기어식 기계다.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은 1900년 그리스 고고학자인 엘리어스(Elias Stadiatis)가 바다에서 발견된 난파선에서 찾은 것이다. 발견한 건 신발장 크기 파편이지만 여러 기어로 이뤄져 천체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한 장치로 여겨진다.

난파선에서 발견된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은 전체 중 3분의 1 정도를 구성하는 부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티키테라메커니즘에 대한 연구와 논의는 오랫동안 이뤄졌지만 회수된 파편은 너덜너덜하고 부식된 상태이며 기원전 만들어졌다고는 의심될 만큼 정확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해당 구조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이 안티키테라메커니즘에 채택한 계산식에서 안티키테라메커니즘 전체 구조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안티키테라메커니즘 복원 관련 논문은 오픈 액세스 저널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은 아름다운 구상이 뛰어난 기술로 천재적 장치로 변환된 게 분명하다며 고대 그리스인의 기술력에 대한 선입견을 뒤집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이 공개한 안티키테라메커니즘 분해도를 보면 여러 기어를 이용한 정교한 구조라는 걸 알 수 있다. 그간 안티키테라메커니즘에 대해 밝혀진 정보와 일치하는 복원 모델은 생성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이유에 대해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부품간 관계는 무한대로 생각할 수 있고 따라서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발견되어 온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물건이라고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기어는 존재했지만 바리스타 같은 무기에 사용되는 거대한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발견한 기어와 선을 그을 수 있을 만큼 콤팩트하다. 안티키테라메커니즘 구조 복원 활동에 대해 안티키테라메커니즘 파편이 발견된 배는 뭘 하고 있었을지, 전체 중 3분의 1 밖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나머지 3분의 2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왜 부식된 것인지 또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이라는 기계가 실제로 기능할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고고학 분야 지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스톤헨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고찰하는 것과 같다. 이 연구는 솔즈베리 평원에서 실제로 거대한 바위를 밧줄로 끌어보는 것과 같다는 말로 이 같은 노력 속에 만들어진 복원 모델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연구팀은 과거 안티키테라메커니즘 관련 연구 등을 참조하고 해당 구조에 관한 텍스트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가 제창한 행성 운동에 관한 수학적 모델 등을 이용해 불과 1인치에 들어가는 복수 기어로 이뤄진 구조를 CG 모델로 복원했다.

각 기어는 행성과 태양, 달이 고대 별자리를 가로 질러 이동하고 일식과 월식 타이밍을 알려주도록 되어 있다. 당연하지만 당시는 천동설이 주류였기 때문에 이에 따라 지구가 아닌 천체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 고대 그리스인이 같은 걸 만들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이라는 존재는 정말 수수께끼에 싸여있으며 복원 모델을 만들어도 안티키테라메커니즘 존재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고 말한다. 또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이 누구를 위해 누가 만들었는지 의문에 대해 많은 연구가 고대 그리스 과학자인 아르키메데스를 지목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안티키테라메커니즘이 만들어진 것과 거의 같은 시대에 살았던 인물로 동시대 그와 같은 수준의 공학적 지식을 갖고 있던 사람은 없었다는 게 이유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