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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짜리 인스타그램 라이트, 170개국 출시

페이스북이 2021년 3월 10일 2020년 5월 공개 종료한 경량 버전 인스타그램인 인스타그램 라이트(Instagram Lite)를 170개국에 재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용으로 재출시한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오리지널 인스타그램보다 설치 용량이 15분의 1에 부과해 인도 등 신흥 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은 2018년 기능을 일부 줄여 경량화한 인스타그램 라이트를 조용히 출시했지만 2020년 종료한 바 있다. 설치 용량이 573KB 밖에 안 되는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멕시코와 필리핀 등에서 설치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했지만 그 밖에 지역에선 부진이 지적됐다.

페이스북은 3월 1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용 인스타그램 라이트를 전 세계 17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라이트 설치 용량은 2MB로 원래 인스타그램 라이트보다는 용량이 커졌지만 용량이 30MB인 오리지널보다 크게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크 모드와 쇼핑 기능, 엔드투엔드 암호화, 틱톡 스타일 짧은 영상 공유 기능인 릴(Reels) 등 많은 기능이 빠졌고 다른 광고도 표시되지 않는다.

한편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사진이나 영상 열람, 편집, 게시 등 기본 기능 외에도 스토리를 만들고 보는 스탬프 추가, IGTV, 익스플로러 탭 등은 일반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사용 가능하다.

재출시한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인도 시장을 강하게 의식한 것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한때 주요 대상이던 멕시코가 아니라 인도 사용자를 위한 것이라며 2020년 6월 인도가 틱톡을 비롯해 중국산 앱을 대량 금지해 생긴 공백을 메우려는 페이스북 전략으로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미국을 포함한 170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됐으며 페이스북은 앞으로 더 글로벌 전개할 방침이다. 또 iOS 버전 출시 여부나 시기도 알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