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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속 우주 체류 기록 47년 만에 갱신한 스페이스X

지난해 11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SpeceX) 유인 우주선인 크루드래곤(Crew Dragon)이 날아올랐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크루드래곤은 그대로 우주 공간에 계속 머물며 2021년 2월 7일 연속 우주 체재 기간 85일에 도달했다. 미국 우주 미션에 의한 연속 우주 체류 기록을 47년 만에 갱신한 것이다.

크루드래곤은 2020년 5월 열린 데모 비행에서 우주비행사를 처음 태워 민간 기업 첫 유인 우주 비행을 달성했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 비행 임무가 진행된 건 2011년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래 9년 만이다.

데모 비행을 할 때에도 크루드래곤은 ISS와 도킹해 우주 공간에 머물렀는데 도킹 이후 2개월 뒤인 2020년 8월 ISS에서 벗어나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지구로 귀환했다. 이어 현지시간 11월 16일 크루드래곤은 다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스페이스 크루-1(SpaceX Crew-1)이라고 명명한 임무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것.

크루드래곤은 ISS와 도킹한 뒤 우주비행사는 화물 우주선인 카고드래곤(Cargo Dragon)에서 수송된 화물을 ISS로 옮기고 연구 성과와 반송 화물을 싣고 카고드래곤을 지구로 전송했다. 그 뿐 아니라 2021년 들어 2차례 선외 활동도 했다.

ISS와 도킹 3개월 남짓 지난 2021년 2월 7일 마침내 크루드래곤과 우주비행사 4명은 연속 우주 체재 기간 85일을 넘어섰다. 이는 1973∼1974년 사이 우주비행사 3명이 84일간 우주 체류를 기록한 미션인 스카이랩 4호 기록을 넘어 미국에서 발사된 우주선에 의한 연속 우주 체재 기간 기록을 달성했다.

물론 스카이랩4호 이후 개발된 우중왕복선은 많은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데려다줬고 이 중에는 ISS에서 100일 이상 체류한 우주비행사도 있다. 하지만 발사에 사용한 우주왕복선 자체는 기껏해야 수십 일 후 지구로 귀환했기 때문에 미국 유인 우주 비행 임무에 기록된 연속 우주 체재 기간은 무려 47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스페이스 크루-1은 6개월 임무를 계속할 예정이며 연속 우주 체류 기록 역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 다음번 크루드래곤을 이용한 유인 우주 비행 임무는 2021년 4월로 예정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나사는 달 게이트웨이 건조를 위한 자재 반송을 위해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었다. 스페이스X는 팔콘 헤비(Falcon Heavy)를 이용해 달 게이트웨이 추진 시스템 모듈 PPE와 거주 모듈 HALO를 2024년 5월 쏘아 올릴 예정이다.

팔콘헤비는 스타맨(Starman)이라는 더미 인형을 태운 초대 테슬라 로드스터를 화성에 발사한 걸 시작으로 지금까지 3차례 발사를 실시했다. 팔콘9 로켓을 부스터 2개에 더한 형태이며 멀린(Merlin) 엔진 27개를 탑재해 지구 저궤도에 64톤 미만 페이로드를 쏘아 올릴 수 있다.

달 게이트웨이는 달 궤도에 배치된 뒤 나사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달에 가는 우주인과 물자 중계기지 역할을 한다. PPE(Power and Propulsion Element)는 60kW 규모 태양전지와 추진 기구를 갖춘 우주선이다. 달 게이트웨이 일부로 전력과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동싱에 게이트웨이 추진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한편 HALO는 달 임무를 향할 우주비행사가 들려 준비를 위해 머물 수 있는 가압 거주 구역으로 달 게이트웨이 조종을 하거나 우주선 도킹 허브 역할을 한다,

아르테미스 계획에 관해선 나사는 속도감 있는 계획을 위해 민간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다만 1월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이 각각 개발하는 달 착륙선에 관한 계약 갱신 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2024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일정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