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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첫 문자 설형문자의 탄생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자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로 여겨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현재 이라크 일부에서 번성했던 문명이다. 이런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3,000년 이상 사용되어 온 인류 첫 문자가 쐐기문자로도 불리는 설형문자다.

설형문자는 기원전 3400년 경부터 기원전 100년 경까지 3,000년 이상 사용되어 온 문자다. 원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널리 사용된 문자였지만 이웃 민족이 사용하게 되면서 바빌로니아와 히타이트, 아시리아 등 지역 고유 언어를 쓰기 위해 사용한다. 설형문자로 쓴 주요 언어는 수메르어와 아카드어 2가지가 있지만 라틴어 자매 언어인 히타이트어를 포함한 12개 언어로 설형문자로 작성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얘기 중 하나이며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전설적인 왕으로 알려진 길가메시의 영웅담이기도 한 길가메시 서사시가 적힌 점토판도 설형문자로 작성됐다. 또 설형문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빵과 맥주 식량을 쓰는 부기를 정리하는 데에도 사용했다.

현대에서 널리 쓰이는 알파벳은 표음문자라고 한다. 글자마다 모음이나 자음을 표현한다. 한편 설형문자는 문자 하나에 모음과 자음을 정리한 음절을 나타내는 음절문자다. 따라서 알파벳에서 고양이는 cat이라는 세 글자로 쓰지만 설형문자의 경우에는 ca과 at를 나타내는 두 글자로 쓸 수 있다.

설형문자는 주로 점토판 위에 새겨 기록했지만 실제로 점토에 자신의 손으로 설형문자를 쓰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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