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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국세청, 플래시 재활성화 위해 자체 브라우저를?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Adobe Flash Player) 개발과 배포가 2020년 12월 31일 종료되면서 어도비 플래시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같은 웹브라우저에서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남아공 국세청이 플래시 지원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 웹브라우저인 SARS 브라우저(SARS Browser)를 출시했다고 한다.

플래시 플레이어에선 PC 해킹 제로데이 취약점이 2015년 발견된 바 있다. 웹에서 미디어 규격은 플래시에서 HTML5로 전환이 진행된 적도 있어 플래시는 파이어폭스나 크롬, 사파리 등 주요 브라우저에서 배제됐고 2020년 12월 31일부터는 플래시 플레이어 배포와 업데이트는 공식 종료됐다.

남아공 국세청 SARS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절차를 수행하는 시스템에 플래시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지원 종료가 통지되고 3년 반 동안 유예기간이 있었음에도 시스템을 HTML5와 자바스크립트로 포팅하는 작업을 수행하지 못했다. 따라서 확정 신고를 포함한 제반 절차를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온라인에서 세금 관련 수속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SARS는 플래시 지원을 재활성화해 SARS 사이트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한 크로뮴(Chromium) 브라우저인 SARS 브라우저를 출시한 것이다.

SARS는 어도비 플래시에서 HTML5로 전환하려면 양식 다수 외에 마이그레이션 작업 자체가 복잡하고 새로운 형태 개발이나 테스트, 전개가 필요하다며 시스템을 이식하는 것보다 브라우저를 해제하는 게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모질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크리스 피터슨은 SARS 브라우저가 SARS 사이트에만 연결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 위험이 낮고 웹브라우저 유지보수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시스템이 플래시 지원 종료 영향을 받아 이상이 생기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철도 운행 상황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은 플래시 지원 종료로 볼 수 없으며 운행 정지를 강요받기도 했다. 이 경우에는 2018년 나온 이전 버전 플래시 플레이어를 설치해 해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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