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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주기도 4일 반…구름 한 점 없는 뜨거운 행성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 행성 WASP-62b는 2012년에 발견됐으며 공전주기가 겨우 4일 반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 행성은 표면이 뜨거워진 가ㅓ스 행성으로 대기층에 구름이 없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태양계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까지 거리가 0.3871AU다. 반면 WASP-62b는 항성인 WASP-62까지 거리가 0.0567 정도로 매두 뜨거울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가스 행성은 두꺼운 구름층을 갖고 있는 게 보통인데 구름이 없는 것도 이상한 얘기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수집한 WASP-62b 대기에 대한 분광 관측 데이터를 조사, 칼륨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대기에 구름이 있으면 거의 볼 수 없는 나트륨 존재가 명백하게 검출됐다고 말한다. 이는 이 행성에 구름이 없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한다.

구름 없는 행성은 매우 드물고 최근 연구에선 외계 행성 전체 중 7%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뜨거운 행성 대기 성분에 대해 앞으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탑재한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와 분광기 등을 이용해 더 자세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