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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알려지지 않은 생태

그린란드상어(Somniosus microcephalus)는 최대 몸길이가 7.3m나 되며 평균 2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린란드상어라는 말처럼 그린란드 근처에 서식하고 있으며 원주민 사이에선 거대한 물고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동물의 특징은 어떤 게 있을까.

첫째는 장수하는 동물이라는 것. 연구팀이 그린란드상어 개체에 대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가장 고령은 392±120세인 게 밝혀졌다. 어류와 양서류, 조류, 포유류, 기타 알려진 모든 동물 중에서도 이렇게 장수하는 종은 별로 없다. 2020년 시점으로 서식하는 개체 중 일부 개체는 망원경 발명 이전부터 서식하던 것이다.

둘째는 진정한 최상위 포식자라는 것. 그린란드상어는 다양한 식성으로 물고기 뿐 아니라 표범과 북극곰까지 포식한다. 또 그린란드상어 고기에는 맹독이 있어 인간이 먹으려면 복잡한 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린란드상어가 진정한 최상위 포식자라는 의견도 있다.

다음은 거대한 체구. 그린란드상어는 평균 7m 이상 성장하고 성숙한 개체는 체중 1톤을 초과한다. 성숙하고 성장을 계속하지만 3년마다 2.5cm 가량 밖에 성장하지 않는다.

느린 속도와 식성도 특징 중 하나다. 그린란드상어는 1.6km/h 속도로 수영을 하고 최고 속도는 3km/h다. 인간보다 훨씬 느린 수영 속도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체색 덕에 다른 물고기에게 들키지 않고 다가가 물고기 등을 흡입 포식한다. 120세 미만 젊은 개체는 주로 오징어 등을 먹고 성숙하면 다른 큰 물고기를 먹고 익사한 사슴이나 북극곰 등 썩은 고기도 먹어 바다 독수리라고도 불린다.

다음은 뛰어난 감각. 그린란드상어는 뇌 3분의 2가 후각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1.6km/h 떨어진 곳 먹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또 그린란드상어는 종종 발광 생물과 기생충에 감염되어 실명하지만 상어 특유 기관이나 후각 등 기관으로 주위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다음은 내압성. 그린란드상어는 수온이 0도에 가까운 바다 속을 천천히 이동한다. 다른 상어처럼 뼈 대신 연골이 있기 때문에 스쿠버 탱크가 폭발할 것 같은 물밑 3km 정도 지점에서도 자연스럽게 수영할 수 있다.

다음은 긴 임신 기간. 여성 개체가 임신 기간은 보통 12년 가량이 될 수도 있다. 난태생이라는 독특한 번식 형태를 갖고 알을 체내에서 부화시켜 30cm에서 60cm 가량 새끼를 10마리 정도 체내에서 발육시킨다. 태어난 새끼는 150세로 성적으로 성숙한 이후 수세기에 걸쳐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다음은 독성. 피부와 조직에 TMAO(trimethylamine N -oxide)라는 맹독을 갖고 부력과 면역력을 높일 뿐 아니라 다른 생물 포식도 막아준다. 또 그린란드상어는 바다에 얼마나 살고 있는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역사는 5억 년 전부터 서식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은 피부. 그린란드상어 피부에는 둘쭉날쭉한 작은 이빨 모양 돌기가 있고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학자들은 이 피부가 유영 중인 끌기와 난류에 영향을 미치는 걸 발견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린란드 원주민은 젖은 얼음 정면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그린란드상어 피부를 신발 바닥에 덧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림자 생태. 그린란드 원주민과 아이슬란드인을 빼곤 생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 1995년까지 사진 촬영을 하지 않았고 처음 영상에 담긴 건 2003년이 되고 나서다. 그린란드상어의 짝짓기와 탄생 순간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