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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 하이퍼루프 실현 위해 제휴 광폭 행보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엘론 머스크 CEO가 제안한 차세대 고속 교통 서비스인 하이퍼루프(Hyperloop)는 현재 미국 버진하이퍼루프(Virgin hyperloop)가 실현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에선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가 기존 기업과 폭넓게 제휴하고 부담이 큰 사업 실현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HTT는 미래 성장을 위해 히드로 공항 일부를 소유하고 전 세계 도로와 교통을 구축하는 인프라 기업인 페로비알(Ferrovial)과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래 하이퍼루프 노선 건설을 위해 양사가 협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HTT는 12월 들어 업체 제휴를 잇달아 발표했고 페로비알이 3번째다. 12월 3일 경영 기술 컨설팅 기업인 캡제미니(Capgemini) 부문인 알트란(Altran)과 제휴를 발표했다. 알트란은 철도 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해 타이완 고속철도 컨설팅과 발렌시아공대가 실시하는 하이퍼루프 연구에 협력하기도 했다. 알트란은 HTT에 소액 출자를 실시하고 100명을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HTT 개발 시설에 파견, 다양한 분야 기술을 HTT 시스템에 통합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12월 8일에는 유럽 철도 대기업인 히타치레일(Hitachi Rail)과 제휴도 분명히 했다. 이 제휴는 금전적 측면 뿐 아니라 히타치레일은 차량 운행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호 보안 장치 ERTMS를 제공하게 된다. ERTMS는 열차와 레일 상황을 파악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독자 규격이 교차하는 철도 제어를 통일, EU 내에서 공통화를 도모한다. 그 밖에도 HTT는 독일 함부르크 항만 기업과 물류 면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독일 제품 안전 평가 기관인 기술감독협회(TÜV Süd)과 안전 가이드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HTT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금지 기간 중 툴르즈 시설 임시 폐쇄를 수행해야 했지만 그 덕에 하이퍼루프 차량이 통과하는 튜브 진공 유지에 관한 기술 연구가 진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탑승할 수 있는 콘셉트카 구축은 버진하이퍼루프에 뒤처지고 있지만 사업 실현에 이르기 위해 더 큰 시간과 다양한 엔지니어를 모으고 분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