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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 렌더링 엔진 서보, 리눅스재단으로 이관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를 개발하는 모질라(Mozilla)가 11월 17일(현지시간) 브라우저 렌더링 엔진인 서보(Servo)를 리눅스 표준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비영리 기술 컨소시엄인 리눅스재단(Linux Foundation)에 인계한다고 발표했다.

서보는 응용 프로그램과 내장 모두에서 작동하게 설계한 오픈소스 고성능 렌더링 엔진이다. 개발에는 모질라가 지원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러스트(Rust)를 이용했다. 렌더링과 레이아웃, HTML 분석, 이미지 디코딩 같은 작업을 독립적으로 병렬 처리해 서보는 페이지 로딩 시간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질라는 2012년부터 서보 개발을 시작해 현재 리눅스와 맥OS, 윈도에서 작동하는 것 외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와 ARM 프로세서에 이식했다. 또 파이어폭스 웹 엔진인 프로젝트 퀀텀(Project Quantum)도 서보 기반이다. 프로젝트 퀀텀의 경우 2017년 11월 정식 버전이 출시됐다.

그런데 11월 17일 서보 공식 블로그에선 서보가 모질라에서 리눅스재단으로 인계됐다고 보고했다. 서보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를 이끌 이사회와 기술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과 마찬가지로 고기능화하고 안전한 렌더링 엔진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위원회가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것이다.

서보 프로젝트 기술 책임자인 알란 제프리(Alan Jeffrey)는 리눅스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기술을 호스트, 지원해온 실적이 있다면서 이는 리눅스재단이 서보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플랫폼 지원을 강화하는 자연스러운 거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질라 COO인 아담 셀리그먼(Adam Seligman)은 서보가 모질라를 졸업하고 리눅스재단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서보가 앞으로도 번창하고 웹 기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리눅스재단 서보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인 마이크 돌란(Mike Dolan)은 서보는 웹 기술을 이용해 응용 프로그램과 몰입 환경을 구축하는 가장 유망하고 최신 오픈 웹 엔진이라면서 이런 중요한 작업을 수십 년간 유지하도록 지원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 보도에선 모질라가 서보를 내놓은 것에 대해 모질라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게 배경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관 계기가 된 건 모질라의 구조조정과 제품, 서비스에 초점을 재구성하겠다는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모질라는 코로나19 전염병에 의한 수익에 미치는 영향으로 지난 8월 모든 직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50명을 해고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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