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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재단, 저장소 깃랩으로 전환한다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Wikimedia) 재단이 운영하는 관련 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 있어 코드 저장소를 오픈소스 게릿(Gerrit)에서 깃랩(GitLab) 전환을 정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키미디어재단은 지난 2년간 진행된 개발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코드 리뷰 시스템인 게릿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게릿 인터페이스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워크플로 업계 주류 방법과 다르기 때문에 싫어하는 개발자가 많았다고 한다. 또 새 직원이 게릿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탓에 위미미디어 커뮤니티에도 장벽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

또 새로운 저장소를 더 부드럽게 만들고 지속적인 통합 구성 설정과 셀프 서비스 준비, 풀 요청 형식 워크플로에 익숙해진다는 이유로 게릿을 사용하는 대신 깃허브 같은 깃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팀이나 개인이 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일부 팀이나 개인이 게릿이 아닌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면 게릿과 코드를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 직원간 불필요한 혼란이 생겨 저장소 간 코드 표준을 유지하기 어렵다. 동시에 위키미디어 프로덕션 환경에 배포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게릿에서 호스팅되고 배포되어야 한다는 요구 사항도 있다.

사용자가 게릿에 안고 있는 유용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사용자가 각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깃허브는 위키미디어재단 관련 프로젝트가 이미 152종이나 있고 위키미디어재단 공식 연구 데이터 분석팀은 이 중 127종에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위키미디어재단은 깃랩의 커뮤니티 에디션에 주목했다. 깃랩은 루비(Ruby)로 작성된 코드 리뷰 시스템으로 기능적이며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깃랩은 개인 서버에 셀프 호스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포인트. 또 깃랩은 MIT 라이선스 커뮤니티 에디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깃랩은 자유와 오픈소스라는 위키미디어재단 원칙을 준수한다는 점도 깃랩을 선택한 이유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10월 23일자로 위키미디어재단은 저장소를 게릿에서 깃랩 커뮤니티 에디션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많은 프로젝트가 깃허브에 호스팅되어 잇는데 왜 깃허브로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한 재단 측은 깃허브는 위키미디어 기술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도구이며 무료 소프트웨어에서도 셀프 호스팅도 없다며 깃허브는 메타 데이터 제어와 백업, 데이터 무결성 검사 제어가 허용되지 않고 기본 저장소 설정과 구성에 대한 액세스가 장기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깃랩에 호스팅된 저장소 시각화를 위해 깃허브에 미러링된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