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IBM이 2021년말 클라우드 사업과 인프라 서비스 사업을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고수익 클라우드 사업과 수익성이 낮은 인프라 서비스 사업을 분할해 별도 회사로 운영할 방침을 밝힌 것.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CEO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분사를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IBM이 90년대에 네트워크 사업, 2000년대에는 PC 사업을 매각했다면서 반도체 사업은 자사의 통합 가치 제안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5년 전인 2014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IBM은 자사 비즈니스에 걸림돌이 되는 사업을 매각해왔다는 것이다.
분사화 이후 마진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은 그대로 IBM이 할 수 있지만 이익률이 낮은 인프라 서비스 사업은 다른 기업이 맡게 된다. 새로운 기업 정식 명칭은 아직 없고 새로운 회사(NewCo)라고만 적혀 있다. 분사로 IBM 매출은 590억 달러, 새로운 기업 매출은 19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IBM은 분사화에 대해 클라우드 사업을 맡을 신생 IBM이 1조 달러 시장 규모를 가진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에 집중하고 새로운 기업은 세계 최고 인프라 서비스 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새로운 기업은 IBM 글로벌 테크놀러지 서비스(IBM Global Technology Services)의 기존 인프라 클라이언트 전체를 소유하게 되며 이는 포춘 100대 기업에 진입한 기업 중 75%가 고객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애널리스트는 IBM이 이익률이 낮은 사업에서 본질적으로 철수하고 나머지 사업에서 강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IBM은 직원 35만 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분사화는 2021년 실시되며 새로운 회사 직원은 9만 명이 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