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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DPU…데이터센터 시장 정조준한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전문가용 GPU인 엔비디아 RTX A6000, 데이터센터용 버전인 엔비디아 A40을 발표했다. 모두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를 채택했고 하이엔드 3D 렌더링과 그래픽, 시뮬레이션, 4K/8K 동영상 편집 등 이전 세대보다 훨씬 빨라졌다.

엔비디아 측은 코로나19 유행이 콘텐츠 제작과 소비 방법을 바꿨다며 대량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는 반면 분산된 팀이 고해상도 콘텐츠를 원격으로 작업할 필요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이런 이유로 암페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한 RTX A6000과 A40을 이용하면 데스트톱에서 데이터센터까지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GPU는 튜링(Turing) 아키텍처를 채택한 콰드로 RTX 6000과 콰드로 RTX 8000 후속 제품이지만 콰드로 브랜드가 아니다. RTX A6000과 A40은 지포스 RTX 3080과 3090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GA102 칩을 채택하고 있으며 메모리는 48GB, 제조 공정은 삼성 8nm를 이용한다. 이미 건축과 제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이 RTX A6000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RTX A6000과 A40의 차이는 냉각 방법이다. 패시브 냉각 설계한 A40은 데이터센터 등에 설치되는 대규모 서버에 통합되는 걸 상정하고 있다. RTX A600은 2020년 12월 중순부터 제공되며 A40은 2021년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인 DPU 프로젝트 최신 정보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2020년 4월 멜라녹스(Mellanox)를 인수했는데 이번 인수로 얻은 자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DPU인 블루필드-2(BlueField-2 DPU를 2021년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

멜라녹스는 차세대 스마트NIC(SmartNIC)를 이용한 아이디어로 네트워크 장비와 강력한 ARM 기반 SoC 조합으로 SDN과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작업을 호스트 시스템에서 오프로드할 수 있는 컴퓨팅 장치인 블루필드-2를 개발했다. 엔비디아는 이런 블루필드-2를 자사 최신 DPU 시리즈로 2021년 출시하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2021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인 블루필드-2 DPU는 ARM 코어텍스-A72 8개와 VLIW 가속 엔진을 채용하고 이들이 각각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ConnectX-6 DXNIC과 쌍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엔비디아는 GPU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위해 지금까지 제품 라인업이 없었다. 서버용 단위로 블루필드-2 DPU를 개발하는 건 이해할 만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또 블루필드-2와 블루필드-2X DPU 2가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필드-2 DPU는 100Gbps 이더넷과 인피니밴드(InfiniBand) 포트를 갖춘 기존 SmartNIC 같은 DPU에서 저장작업(NVMe over Fabrics)에도 대응한다.

한편 블루필드-2X DPU는 엔비디아 암페어 아키텍처를 채용한 GPU가 내장되어 있어 네트워크 컴퓨팅을 통해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블루필드-2X DPU에 탑재되는 GPU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GA102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블루필드-2X DPU는 컴퓨팅 성능에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엔비디아 DPU 프로젝트는 블루필드-2 외에도 차기 모델인 블루필드-3과 블루필드-4도 앞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필드-3은 블루필드-2 강화판으로 볼 수 있지만 블루필드-4는 엔비디아 영향이 코어 실리콘까지 통합된 첫 모델이 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DPU+GPU라는 블루필드-2와 3 디자인을 크게 웃도는 단일 고성능 DPU 설계를 계획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블루필드-4에 대해 400TOPS AI 성능을 실현할 걸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또 GPU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인 쿠다와 같은 전략을 DPU에 도입하고 블루필드-2 이후 DPU용 SDK로 DOCA (Data-Center-Infrastructure-on-a-Chip Architecture) 제공을 발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AI 초심자를 위한 개발키트인 젯슨 나노 저가 버전인 젯슨 나노(Jetson Nano) 2GB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19년 출시한 젯슨 나노 가격을 낮춘 버전으로 크기와 소비전력, CPU는 같다. 차이점은 램을 4GB에서 2GB로 내린 것이다.

젯슨 나노 2GB는 보드 커넥터 등도 바뀌었고 디스플레이 포트와 M.2 슬롯, CSI 카메라 커넥터가 있고 USB 단자 수는 4개에서 3개로 줄었지만 대신 USB 타입C 단자를 하나 추가했다.

가격은 59달러로 기본 모델인 젯슨 나노가 9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40% 가량 가격을 내렸다. 엔비디아는 젯슨 나노 2GB 발표 외에도 젯슨 시리즈를 이용한 온라인 AI 개발 교육 과정인 젯슨 AI 증명(Jetson AI Certification) 실시도 발표했다. 이 과정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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