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사 이벤트인 배터리데이(Battery Day)를 열고 2만 5,000달러짜리 전기 자동차를 실현하기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셀을 구성하는 재료를 바꿔 배터리셀 킬로와트시 kWh당 가격을 절반까지 인하해 전기차를 내연기관 탑재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모델3 가격은 기본 그레이드가 3만 7,990달러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배터리셀 킬로와트 단가는 2010년 kWh당 1,100달러였지만 2019년에는 156달러로 크게 줄었다. 테슬라 모델3 생산이 안정된 것도 있고 미국 내 전기차 평균 가격은 2018년 6만 4,300달러에서 2019년 5만 5,600달러로 13.4%나 감소했다. 그럼에도 내연기관 차량 평균 가격은 3만 6,600달러로 1.5배 가량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2023년까지 kWh당 1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엘론 머스크 CEO는 이를 더 낮춰 2만 5,000달러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3개년 계획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 뿐 아니라 제어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 등 부품을 포함한 배터리 킬로와트시 가격은 125∼130달러 이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테슬라의 목표는 현재 1만∼1만 2,000달러 정도인 배터리팩 가격을 6,000달러 미만으로 하는 걸 목표로 하며 만일 이를 실현하면 셀당 단가는 kWh당 100달러를 크게 밑돌게 될 것이다.
다만 엘론 머스크 CEO의 계획이 실제로 계획대로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당초 모델3을 3만 5,000달러에 판매한다고 호언했지만 이를 실현하지는 못했다. 다만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은 테슬라만 하는 게 아니라 캐패시터 기술 도입 등 전기차 시프트를 고려한 대용량화와 충방전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은 각사가 가속화하고 있다. 배터리데이 이벤트에선 새로운 테슬라 배터리 셀은 기존보다 5배 에너지 밀도, 6배 출력 성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