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기술 발표회인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를 9월 16일 2시(한국시간) 개최했다. 작년까지 오큘러스 커넥트(Oculus Connect)라고 불리던 행사명을 바꿔 처음 여는 것. 이번 행사는 페이스북 라이브 뿐 아니라 오큘러스 헤드셋을 보유하고 있다면 가상현실 앱 오큘러스 베뉴(Oculus Venues)을 통해서도 중계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시대에 가상현실로 연결을 이어지게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친구와 가상현실을 즐기는 게 이 같은 미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행사명을 페이스북 커넥트로 바꾸고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가 맡도록 해 이를 중심으로 위치나 거리를 가리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홀로그램이나 다른 스마트폰 필요 없이 안경 하나만 있다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
페이스북은 첫 소비자용 증강현실 글라스를 예고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룩소티카(Luxottica)와 협업할 계획이지만 당일 공개하지는 않았고 내년 출시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페이스북표 AR 글라스는 프로젝트 아리아(Project ARIA)를 개발 중이다. 이 같은 AR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는 예로 메이크업을 제품 구입 전에 미리 해보는 것을 들기도 했다. 물론 개인정보보호와 보안도 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NS 제품인 베뉴(VENUE) 역시 베타 버전에 얼리 액세스할 수 있는데 인터넷 미팅은 거리감 없이 곤란하지만 아바타를 이용해 더 방처럼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직원 중 50%가 장기적인 리모트워크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공을 들여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가상현실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2(Oculus Quest 2)도 발표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를 채택했다. 기존 오큘러스 퀘스트 SoC인 스냅드래곤 835보다 CPU와 GPU 성능은 2배, 해상도는 한쪽당 3배씩 총 6배 향상됐다. AI 성능은 11배가 빨라졌다. 메모리도 6GB를 탑재해 초대 모델보다 용량을 1.5배 늘렸다.
해상도는 한쪽당 2K로 화질을 끌어올렸고 한쪽당 해상도는 1832×1920.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해 무게는 기존보다 10% 줄였다. 용량은 64GB, 256GB를 지원한다. IPD 조정은 물리적으로 58, 63, 68mm 3단계를 지원하며 헤드밴드는 오큘러스 고(GO)와 같은 패브릭 소재를 썼다.
그 밖에 게임용 PC와 연결해 오큘러스 링크(Oculus Link)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오큘러스 링크는 올해 드디어 베타를 끝내고 정식 버전을 선보인다. 또 오큘러스 무브(Occulus Move) 피트니스 앱이 올해 안에 출시된다. 페이스북 측은 수십억 매출을 내는 타이틀이 이미 15종에 이르며 생태계가 순조롭게 성장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10월 13일 출시되며 가격은 299달러로 기존보다 100달러 이상 저렴해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