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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사망 알린 빌 게이츠 “아버지에게 받은 조언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20년 9월 15일 블로그를 업데이트해 자신의 아버지인 빌 게이츠 시니어, 윌리엄 헨리 게이츠 2세가 9월 1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와 자선사업가인 아버지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는 빌 게이츠는 블로그 게시물과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제작한 영상을 통해 사망한 아버지의 인품과 추억을 밝히고 있다.

벨 게이츠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94세가 된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게이츠 시니어는 중산층 중에선 상대적으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게이츠 시니어 부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지만 게이츠 시니어는 워싱턴대학에 입학했다. 재학 중 발발한 제2차세계대전 와중에는 미군 장교를 억임했고 퇴역 이후 워싱턴대학 로스쿨에 복학해 법률을 배워 변호사로 큰 성공을 거뒀다. 아내인 메리 맥스웰 게이츠를 만난 것도 워싱턴대학 재학 시절이다.

빌 게이츠는 아버지를 근면과 정직, 겸손의 훌륭한 본보기였다고 말한다. 또 게이츠 시니어가 빌 게이츠에게 가르쳤던 건 한 발 물러나 상황을 판단하는 자세로 자칫 야심에 자극되기 쉬운 게이츠는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데 중요했다고 말한다.

빌 게이츠는 아버지 죽음을 알리는 글에서 외로움이 있지만 슬픔과 동시에 고마움도 느끼고 있다며 이 기분은 우리 만의 것이 아니며 자신의 아버지의 지혜와 관용, 공감, 겸손은 전 세계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 유명한 빌 게이츠는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궤도에 오를 때에도 게이츠 시니어는 법률가로 빌 게이츠의 상담에 늘 응했다. 빌 게이츠는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등을 통한 자선 사업가로 유명하지만 이런 자선 활동도 게이츠 시니어가 모범이 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딘가에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언제나 눈물을 흘렸다는 아버지에 대해 빌 게이츠는 자신의 아버지는 늘 자신에게 글로벌 전략을 논의하는 동안 대국에서 남겨진 사람을 잊지 않도록 조언했다고 술회했다.

또 게이츠 시니어는 50세 생일을 맞은 빌 게이츠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는 엄청나다(incredible)는 형용사를 남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말은 정말 엄청날 때에만 사용해야 큰 의미를 가진 단어라는 얘기다. 빌 게이츠는 아버지의 충고에 대해 자신의 아버지는 나신에게 엄청나다는 말을 안이하게 사용하는 걸 싫어했지만 이번만은 사용해도 꾸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경험은 자신이게 엄청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형식상 2세라는 지칭을 싫어했던 아버지에 대한 생각에 대해 사람들은 아버지에게 어느 쪽이 진짜 빌 게이츠냐고 물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아버지가 없는 지금 매일 쓸쓸한 느낌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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