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 스코틀랜드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넣는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바다에 잠긴 데이터센터는 2년 뒤인 2020년 끌어올려졌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나틱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바다에 데이터센터를 빠뜨리는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프로젝트 나틱 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코틀랜드 해저 36m에 데이터센터를 넣었다. 데이터센터는 864대 서버로 이뤄져 있으며 스토리지 용량은 27.6페타바이트에 이른다. 데이터센터 전체를 해저에 침몰시키겠다는 건 이상한 생각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히려 해저에 넣어 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첫 단계에선 물속에 넣는 컨테이너가 침수되지 않도록 하고 그 안에서 컴퓨터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육상에선 데이터센터가 산소와 습도에 의한 부식이나 온도 변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한다. 하지만 엄격한 온도 제어 기능을 갖춘 방수 환경이라면 문제를 훨씬 적게 하는 게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실험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해저 데이터센터를 해안에 크고 작은 크기로 쉽게 배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런 종류 데이터센터라면 더 많은 지역에서 클라우드 기반 리소스에 대한 더 나은 로컬 접속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해저에 설치해 서버 실패율은 8분의 1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극적인 개선이라며 데이터센터를 해저에 설치한 경우 손상된 서버를 손쉽게 수리할 수 없지만 원래 고장률이 낮기 때문에 유지 보수가 어려운 단점보다 고장률이 낮은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