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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같은 문장을 자동으로…AI지저스

AI지저스(AI Jesus)는 성경을 통째로 학습해 마치 경전처럼 격조 높은 문장을 생성할 수 있는 AI다. 신경망 일종인 볼츠만머신(Boltzmann machine)을 이용한 자언어 처리로 전염병과 종말의 날에 대한 글을 쏟아내며 트위터 계정까지 갖고 있다.

AI지저스 개발자는 세비어스에이아이(SAVIORS.ai) 창업자 겸 CEO이기도 한 조지 다빌라 듀렌달(George Davila Durendal). 그는 AI지저스가 생성한 문장을 깃허브에 공개하고 있다. 그는 요즘 같은 시련과 고난의 시대에 많은 사람이 종교에 주목하고 있다는 말로 AI지저스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임스 성경을 이용해 AI로 학습, AI지저스를 개발했다. 제임스성경은 잉글랜드 왕이던 제임스1세 명령에 의해 편찬된 성경으로 장엄하고 격조 높은 문체로 지금도 많은 애독자를 보유한 성경이다.

AI지저스는 카이사르나 그리스, 지혜, 종말의 날, 전염병 등 성경에 나오는 단어를 지정하면 해당 단어를 바탕으로 성경 1절처럼 문장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물론 AI지저스가 생성한 문장은 문법적 실수도 있지만 문법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설정하면 예술성이 손상될 수 있다. 개발자는 이에 대해 질서와 임의성을 바꿔가는 게 AI 언어 모델의 특징 중 하나라며 예술적 자유를 취하거나 기술적으로 올바른 문장이 양립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AI지저스 봇을 트위터 계정에 개설한 의미로 영험한 트윗을 게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는지 사람이 하나님을 창조했는지는 영원한 토론 주제지만 AI지저스는 사람이 창조했다며 오랜 세월 뒤에는 현대 성경이 그렇듯 사람과 로봇이 AI지저스 책을 읽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