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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3이 쓴 블로그, 소셜뉴스사이트 1위로…

GPT-3이 글쓰기를 바꾸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한 대학생이 실증을 위해 GPT-3으로 기사를 만드는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2주 만에 2만 6,000명이 방문해 소셜 뉴스 사이트 해커뉴스에서 일시지만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7월 엔지니어 마누엘 아라오스가 GPT-3 관련 블고그 게시물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버클리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배우는 리암 포르는 마뉴엘의 시도를 사실 GPT-3가 생성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 GPT-3으로 만든 걸 밝히지 않은 블로그를 만들었다. 블로그에 올린 기사 중 제목과 도입부 사진만 사람이 준비하고 분문 쓰기는 GPT-3이 맡았다.

그는 2주간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블로그 방문자는 2만 6,000명. 구독자 수는 60명으로 GPT-3이 생성한 문서라는 걸 직접 지적한 사람은 1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해커뉴스에서도 GPT-3 생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조금 있었지만 커뮤니티 정책에 반하는 의견이라는 다른 사용자 지적으로 메모가 표시됐고 해당 댓글을 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는 GPT-3를 이용하면 복수 인원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을 우수 작가 1명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 GPT-3이 생성하는 문장은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거나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무관한 부분을 삭제해 결론을 추가하면 문제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필자 400명이 있는 뉴스 사이트에서 GPT-3을 활용하면 효율이 50% 향상된다고 한다. 또 저자 중 GPT-3 혜택을 받을 수는 절반이다. 이 경우 GPT-3을 활용하면 사용하지 않는 200명에 해당하는 일을 GPT-3 사용하는 쪽 133명이 해낼 수 있어 67명 절감이 가능하다. 미국에선 작가 평균 월급은 4,200달러 정도이므로 인건비는 연간 340만 달러 가량이 될 수 있다. GPT-3을 이용한 콘텐츠 제작이 상당히 실패하지 않는 한 이 숫자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PT-3 등장은 농업 분야에서 바인더(reaper-binder) 등장과 같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인더 등장으로 낫 수작업이 필요 없어졌듯 문장을 1에서 만드는 것도 불필요하게 되어갈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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