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美 버지니아주, 접촉 추적 API 활용한 앱 선보여

애플과 구글이 개발한 익스포저 노티피케이션(Exposure Notification) API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장치를 상호 인식하면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경우 통지를 해주는 기술이다. 미국 버지니아주가 이 API를 이용한 행동 추적 앱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미국은 이 API 도입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이 API 채택을 공식 인정한 건 아직까지는 버지니아주 외에 노스다코타,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정도다. 버지니아주 보건 당국이 발표한 앱 코비드와이즈(COVIDWISE)는 이 API를 이용하면 근처에 있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통신, 양성 판정자와 접촉하면 통보해준다.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어 있다.

이 API는 개인 정보보호 정책을 엄격하게 설정했으며 코비드와이즈 역시 이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코비드와이즈는 행동 추적을 위해 개인 식별 번호를 발급하는 것으로 개인 데이터와 GPS 위치 추적은 하지 않는다.

코비드와이즈에 양성 반응을 보고한 경우 앱에서 특정 신호가 발신된 신호를 공유한 다른 앱 사용자를 검색한다. 블루투스 신호에 날짜가 담겨 있고 코비드와이즈는 신호 강도 수에 따라 두 장치 접근도를 추정한다. 측정은 적어도 15분마다 이뤄져 추정 거리가 1.8m 이내라면 다른 사용자가 농후 접촉했을 가능성 통지를 받는다. 물론 양성반응자 이름과 주소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 버지니아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코비드와이즈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와 의료 산업, 학교, 종교, 스포츠 등 사회 건전성을 확보하고 실행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코비드와이즈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iOS14 공개 베타에선 익스포저 노티피케이션 API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코비드와이즈를 비롯한 접촉 추적 앱은 작동하지 않는다. 이 API 지원은 퍼블릭 베타 버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