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7월 27일(현지시간) 중국산 앱 47개를 새롭게 금지 목록에 올렸다. 인도 정부는 배틀로열 계열 스마트폰 게임인 PUBG 모바일을 비롯한 275개 중국산 앱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는 지난 6월 30일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앱 59개를 인도 내에서 사용 금지했다. 6월 17일경 인도와 중국 국경 부근 분쟁 지역에서 양군이 충돌한 걸 계기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던 중 결정한 것이다.
이 금지 1개월 이후인 7월 27일 인도 정부는 6월 금지한 중국산 앱 클론 버전 앱 47개를 새로 금지 목록에 올린 것이다. 금지된 앱에는 틱톡 복제 버전인 틱톡 라이트(TikTok Lite)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를 포함한 앱 275개에 대한 추가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 검토하는 중국산 앱 275개에는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 포털 알리익스프레스 앱과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텐센트가 운영하는 PUBG 모바일,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제공하는 짧은 동영상 공유 앱인 질리(Zili),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제공하는 음악 앱 레소(Resso), 셀카 가공에 특화된 카메라 앱 유라이크(Ulike)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슈퍼셀 등 중국 기술 기업이 투자 중인 기업 앱도 검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검토 단계에 있는 중국산 앱 275개는 보안상 문제로 금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데이터 공유와 개인 정보 보호 문제로 금지를 검토 중인 것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한 정부 소식통은 어떤 앱을 금지할지도 미정이며 모든 앱을 금지할 가능성과 전혀 금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금지 조치 전에 적절한 절차를 따르라며 이 건 관련 프로세스가 이미 존재하며 금지 조치를 위한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금지 조치 명령이 떨어지면 전자정보기술부가 지원을 하게 된다.
인도는 추정 4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 틱톡은 인도 내 다운로드 수만 6억 1,100만 회에 이른다. 이 수치는 전 세계 총 다운로드 수 중 30.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1억 명에 달하는 활성 사용자가 인도에 있다. PUBG 모바일의 인도 내 다운로드 수는 1억 7,500만 회로 전 세계 다운로드 중 24%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금지 조치에 따라 이들 중국산 앱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