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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사 연기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얼마 전 또 발사가 연기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것.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황금빛 주요 거울은 베릴륨으로 금도금한 것이다. 아랫부분에는 5층으로 이뤄진 실드, 하단에 탑재한 기기를 태양열로부터 보호해주며 적외선 측정에 적합한 영하 223도를 유지해준다. 허블우주망원경 후속 기종인 이 망원경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주임으로 캐나다우주국과 유럽우주기구과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적외선 망원경으로 뛰어난 감도를 자랑하며 나사 측 설명에 따르면 우주가 탄생하는 순간에 육박하는 지금까지 관측 불가능했던 원시 은하를 찾아낼 뿐 아니라 초신성 폭발이나 행성계가 태어나는 모습 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외계 행성 대기에 대한 자세한 조사도 가능해 거주 가능 별을 찾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런 기대를 한몸에 받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지만 불행하게도 개발은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발사 예정은 10년 전이었지만 연기를 거듭하며 2021년 3월 30일로 발사가 다시 미뤄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비용 예산 초과, 납기 지연 등 문제에 시달린 나사와 제조를 맡은 노스럽그루먼 역시 이번 지연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원인이기 때문. 물론 지난 6월 9일 DTA(Deployable Tower Assembly) 시험에 성공하는 등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개발은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발사할 때에는 일단 접어서 아리안5 로켓에 실은 다음 우주에 도착하면 원래 모습으로 변형이 이뤄지게 된다. DTA 타워 구조는 이를 제대로 해내는지 테스트한 것으로 의도대로 움직였다고 한다.

물론 망원경 구조에선 이런 타워 외에도 망가지면 전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단일 장애 지점이 무려 300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 모두를 설계하고 제조, 테스트해 개선하는 공정은 상당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노스롭그루먼의 생산 속도는 떨어져 보통 10시간 교대 주 12회를 하던 걸 요즘에는 8시간 교대 주 5회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10억 달러 딱지가 붙었지만 지금은 97억 달러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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