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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향하면 기기 정보·조작 가능한 AR 기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이 다양한 기기에 탑재된 LED 빛을 이용해 기기 관련 정보를 표시해주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라이트앵커(LightAnchors)라는 앱을 이용하면 기기에서 주석을 나타내는 선이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결제 기기라면 결제 금액이 떠오르고 외부 조명에서 건물명과 개점 시간을 보여주거나 멀티탭은 빛나는 스위치를 통해 사용 중인 전력 상태를, 온도 경보기는 배터리 수명 등을 나타낼 수 있다.

일단 정보를 읽어들이면 스마트폰을 움직여도 증강현실 정보는 흔들림이 없다. AR을 보기 위해 필요한 건 LED 조명으로 실제로는 초고속으로 번쩍이는 그러니까 빠르게 점멸하는 바이너리 데이터를 암호화한 것이다. 앱은 이런 깜박임을 해독하는 구조다.

공식 사이트이에선 라이트앵커의 장점은 외부 기기를 필요로 하지 않고 최근 스마트폰이 탑재하는 고속 카메라만 있으면 된다고. 앱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제품ㅁ은 내장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LED를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앱이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데모 영상에선 차량 공유에 이용하는 자동차 프런트 라이트에서 자신이 탑승할 차량 여부 판단도 할 수 있고 스마트폰 화면에서 에어컨 온도 조절을 하거나 사물인터넷 가전 조명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라이트앵커는 조만간 iOS용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 단계에서 얼마나 장치를 인식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생활에 유용한 증강현실 활용 예가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