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세스나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물론 세스나라고 하면 흔한 소형 프로펠러기다. 하지만 이번에 첫 비행에 성공한 세스나는 세계 최대 전기 비행기로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항공우주기업 에어로텍(AeroTEC)과 싱가포르 항공기용 전동기 제조사 매그닉스(magniX)는 세스나 208B 그랜드 카라반(Grand Caravan)을 750마력 그러니까 560kW 출력을 내는 전기 비행기 e카라반(eCaravan)으로 개조했다.
첫 비행은 미국 워싱턴주 모세레이크에 위치한 에에로텍 비행시험센터에서 열렸다. e카라반은 30분간 주변 공역에 전혀 문제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리 휴먼(Lee Human) 에어로텍 CEO는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 자사 엔지니어와 비행 시험팀이 이룩한 선구적 작품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동 항공기의 길을 개척하는 과정과 모범 사례를 발굴하는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e카라반은 기내 공간을 일부 전동화에 사용하기 때문에 탑승 가능 인원은 세스나 208B 그랜드 카라반이 14명인 데 비해 9명으로 줄여야 했다. 에어로텍과 매그닉스는 2021년 예정한 인증에선 9명을 최대 160km 운송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반 항공기라면 비용과 탄소 효율이 나쁜 단거리 비행이지만 전기 비행기로 충전 비용도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제로인 만큼 현실적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로이 간자르스키(Roei Ganzarski) 매그닉스 CEO는 e카라반의 첫 비행은 항공기에 의한 단거리 수송을 저비용 제로이미션으로 할 수 있는 작은 공항간 운항을 위한 새로운 선택에 대한 첫 걸음이라면서 이런 전기 상용 비행기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사람과 화물에 노선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로 장거리를 날려면 배터리는 아직 무거운 데다 축적할 에너지량도 너무 적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근교 도시간 이동이라면 친환경 인원 수송 수단으로 환영받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