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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만져서 전자기기 조작? 구글 개발한 e섬유

전자제품 등 손으로 조작하려면 보통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패널을 조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구글은 새로 개발한 e섬유(E-Textile)를 이용하면 스피커와 헤드폰 케이블을 집어 음악을 재생하거나 케이블을 비틀어 음량을 조절하는 등 쉽고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케이블이 연결된 스마트 스피커가 있다면 손으로 케이블을 꾹 누르면 스피커에서 음악을 나오거나 케이블을 비틀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음악 재생 중 꼬집으면 일시 정지하고 다시 같은 행동을 취하면 음악을 재생한다. 스피커에서 연장 케이블을 당기면 재생 중인 음악이 다른 곡으로 바뀐다. 케이블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리면 음악을 빨리 넘길 수도 있다.

조작할 수 있는 게 스피커만은 아니다. PC 모니터 앞에 늘어뜨려 놓은 케이블을 좌우로 비틀면 화면이 위아래로 스크롤된다. 케이블을 꼬집으면 마우스를 클릭했을 때처럼 링크가 열린다. 이런 작업은 케이블에 내장한 센서 8개가 손가락 접촉이나 케이블 꼬임 등을 감지해 제공하는 기능이다. 입력할 수 있는 동작은 비틀거나 슬라이드, 꼬집는 등 6종류다. 또 제스처만으로도 방향이나 동작 속도에 따라 4종류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작업 인식 정확도는 평균 93.8%지만 구글은 사용자는 보통 더 원하는 결과가 되도록 작업을 조정하기 때문에 차이는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익숙해지면 조작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이미 스마트폰과 헤드폰을 연결한 e섬유 USB 케이블이나 착용한 채 음악 플레이어 조작을 할 수 있는 후드 끈, 스마트 스피커 작업을 위한 케이블 등 프로토타입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잘못 만졌을 때 오작동 방지 등을 수정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