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 콘셉트를 몇 주 만에 프로토타입화해서 토리노 병원에 설치한다. CURA(Connected Units for Respiratory Ailments)라는 이 컨테이너 하우스식 ICU(Intensive Care Unit) 그러니까 병원 내 특수치료시설은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인 CRA(Carlo Ratti Associati)가 개념을 선보였고 의사와 건축가, 소설가, 엔지니어링 기업인 제이콥스(Jacobs), 기술기업 필립스,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딧(UniCredit) 등 2,000명 이상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CURA는 라틴어로 치유(Cure)를 의미한다.
CURA 프로토타입은 일반 화물 컨테이너에 구축되어 있다. 실내에는 코로나19 환자용 침대 2대가 설치되어 있고 측면에는 큰 창문이 있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면 면회를 할 수 없게 되지만 옥외에 설치하는 CURA는 창문 덕에 방문객이 환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환자 입장에서도 가족 얼굴을 볼 수 있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될 수 있다.
병실이 되는 컨테이너 부분은 복도 역할을 하는 풍선처럼 부풀린 섹션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의사와 간호사가 순회할 수 있다. 섹션은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어 장소만 허락하면 추가 컨테이너 병실을 얼마든지 연결할 수 있다. 또 외부에 바이러스를 포함한 공기가 분출되지 않는 효과도 있다.
CURA 프로토타입은 실내에 침대 외에 인공호흡기와 모니터 등 환자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얼마 전부터 이탈리아 토리노 병원에 90명 분이 설치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아랍에미리트와 캐나다 등 이탈리아 외에 다른 국가에도 CURA 설치가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