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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상 수상한 알파고 개발자

지난 4월 1일 컴퓨터 과학 분야 국제학회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이 컴퓨팅 기술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ACM프라이즈인컴퓨팅(ACM Prize in Computing) 2019년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사로 선정된 인물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를 개발한 딥마인드(DeepMind) 엔지니어 데이비드 실버다.

체스나 장기 챔피언이 AI에 속속 쓰러졌지만 바둑 프로기사를 깬 AI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바둑은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 마지막 테이블 게임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2016년 대국에서 세계 최강 기사 중 한 명인 이세돌 9단에 알파고가 4:1로 승리했다.

이런 알파고를 개발한 주임 연구자가 바로 데이비드 실버다. 그가 이끄는 개발팀은 전통적인 트리 구조 검색과 딥러닝, 강화학습과 대규모 컴퓨팅 등을 결합해 알파고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알파고는 AI 연구에서 중요한 성과로 인식되고 있다. 과학 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지난 10년간 발견한 TOP10 중 알파고를 힉스 입자 발견, 게놈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 개발, 중력파 관측에 이어 4번째로 꼽았다.

개발팀은 이후에도 바둑 AI인 알파고 제로(AlphaGo Zero), 알파제로(AlphaZero)를 개발했고 2019년에는 비디오 게임에서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알파스타(AlphaStar)도 만들었다.

이런 공적에 따라 ACM은 데이비드 실버에 수여를 결정한 것이다. 이 상은 컴퓨팅 초기-중기에 혁신적 공헌을 한 인물에게 표창하는 것으로 수상자는 인도 주요 IT 기업 인포시스(Infosys)로부터 25만 달러 상금을 받게 된다.

ACM 측은 데이비드 실버만큼 AI 분야에 흥분을 가져온 연구자는 없었다면서 인간과 기계의 경쟁은 몇 년 동안 AI의 숙원이었던 만큼 알파고가 세계 최고 기사를 이기긴 2016년 3월 대국은 전세계인이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가져온 충격의 시작에 불과하며 그는 심층강화학습 결과를 통해 이후 영국 전력망 효율 개선, 구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감소, 유럽우주국 우주탐사선 궤도 계획 수립 등 많은 분야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의 수상이 결정된 ACM프라이즈인컴퓨팅은 오는 6월 샌프란시스커에서 열리는 ACM 연례회의 시상식에서 공식 수여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