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위치한 제국전쟁박물관 IWM이 2018년 제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독일과 연합국이 휴전 협정을 맺었을 때의 소리를 재현했다고 한다.
제1차세계대전은 3,700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한 사상 최대 전쟁 중 하나다. 이런 제1차세계대전이 사실상 종결된 건 독일과 연합국이 휴전 협정을 발효한 1918년 11월 11일. 이 날은 주 전장이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공휴일로 정해져 있으며 미증유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로 기억되고 있다.
이런 제1차세계대전 종결을 소리(WW1 Armistice Interpretation)로 재현한 것이다. 재생하면 격렬한 포화 소리가 들리다가 점차 줄면서 평화가 오는 소리를 1분 남짓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IWM이 소장한 실제 자료(THE END OF THE WAR)에서 재현한 소리를 이용한 것이다. 1918년 당시 테이프는 이제 존재하지 않고 녹음을 하려면 바늘로 부드러운 수지와 금속 소리를 새기면 축음기와 같은 장치가 필요했다. 당연히 이런 장치를 전장에 반입하는 건 현실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소리를 필름에 기록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다. 영국군 기술자(William Sansome Tucker)가 1916년 개발한 기술(Artillery sound ranging)이 그것. 이로 인해 연합군은 전장에서 대포 소리에서 위치를 파악하고 전투에 이용하고 있었다.
이 음원은 1918년 11월 11일 오전 10시 58분 순간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11시 종전인데 왜 10시 58분까지 vhrurd이 계속되고 있었는지에 대한 문제는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 주된 이유는 연합군이 예비 탄약을 들고 돌아가는 걸 싫어했기 때문이라거나 만일 전투가 재개됐을 때 우위에 서기 위해서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독일 측에 압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또 제1차세계대전 전투에 의한 마지막 전사자는 미군 헨리 군터(Henry Gunther) 이등병이라고 한다. 그는 종전 직전 계급이 강등됐고 명령을 듣지 않은 채 독일군을 향해 총검 돌격을 하다가 독일군 기관총에 의해 휴전 협정 발동 60초 전에 사살됐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사로 인해 이등병에서 강등 전 중사 계급으로 승진했다.
이 음원을 만든 음악 스튜디오(Coda to Coda) 측은 IWM 컬렉션에서 얻은 자료는 서부 전선에서 싸우던 병상에게 총성이 얼마나 심하고 혼돈이었는지를 알려준다면서 제1차세계대전 종결 순간에 어떤 소리가 났는지 아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