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마인크래프트상에 지구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다?

맵 크기가 40억 9,600만km2에 달하는 게임에서도 엄청난 광대한 마인크래프트가 지구 자체를 실물 크기로 재현해 버리려는 프로젝트 빌드더어스(Build The Earth)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고 있어 에베레스트와 그랜드캐니언 등이 마인크래프트로 만들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에베레스트의 경우 설산을 블록으로 형성했는데 당연히 하나씩 수동으로 블록을 쌓아가는 방식인 만큼 엄청난 시간이 들어간다. 이곳에선 온라인 상으로 제공되는 지구 표고 데이터에서 실시간으로 맵을 만드는 MOD(Terra 1to1), 게임 내 높이 제한을 해제하는 MOD(OpenCubicChunks)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거의 무한 높이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마인크래프트에선 보통 255층까지만 블록을 쌓을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해발 8,848m에 달하는 에베레스트를 출현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그랜드캐니언이나 요세미티 국립공원, 아이슬란드 고원, 하와이 마우이섬, 남극까지 마인크래프트로 재현한다. 물론 지구 전역이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는 건 아니다. 이집트 파라미드의 경우 단순한 흙산으로 되어 있거나 원래 눈으로 가득 해야 할 산이 녹색이기도 하다. 마인크래프트 세계는 평면이기 때문에 구형인 지구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지도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북극을 초과하면 그냥 끝없는 설원이 펼쳐진다. 이런 이유로 세상 끝을 웅장한 절벽으로 표현하는 가상세계를 연구하고 있다고. 그 밖에 건물 등 인공물도 표현되지 않고 도시는 단지 초원 상태라는 문제도 있다.

지구를 구현하려는 이들은 이런 이유로 전 세계 도시를 재현하고 있다. 온라인 게시판 레딧에 출범한 커뮤니티(BuildTheEarth)를 통해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등을 만들었다는 보고가 올라오기도 한다. 또 방대한 서버 비용을 유지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Patreon)을 통해 월 2달러에서 50달러까지 출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