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완벽하게 재활용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환경 오염에 한 몫 하는 게 바로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아스팔트에 혼합하는 방법을 이용해 도로를 포장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기업인 맥리버(Macrebur)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아스팔트와 함께 이용해 폐기물을 줄이면서 아스팔트 포장을 더 강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 쓰레기 10톤을 이용하면 8,571장 분량 1회용 비닐봉지를 재활용하고 91.8kg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맥리버는 미국에서 사업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마다 1,900m2 부지 면적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장마다 적어도 8∼12명 직원을 고용하게 되며 실적에 따라 고용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현재는 워싱턴 트리시티에 맥리버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토비 매카트니 맥리버 CEO는 조각 플라스틱 아스팔트와 결합하는 물질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작은 칩으로 바꾸는 특수 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강화 아스팔트로 도로 포장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전역, 터키, 남아공, 캐나다 등 곳곳에서 도로 포장을 맡고 있다면서 현지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해 현지 도로를 만들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전 세계에 자사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한 도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맥리버는 샌디에이고에 미국 첫 공장을 개설했고 제품을 워싱턴주 교통부가 승인하는 제품 목록에 추가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는 아스팔트를 이용한 도로가 워싱턴 어딘가에서 완성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 교통부는 인증 제품에 맥리버 아스팔트를 추가하려면 시간과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맥리버 역시 승인을 빨리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어쨌든 조각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아스팔트에 섞어 사용해 강도를 높이는 작은 칩은 아스팔트에 쓰이는 역청 중 20% 정도를 대체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은 500∼600가지 시도 끝에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아직 시나 주 단위에서 플라스틱을 혼합한 맥리버 아스팔트에 대한 사용 허가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주차장과 진입로, 기타 토지 포장에서 문제없이 이 기업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된 아스팔트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플라스틱의 길쭉한 조각을 섞어 넣은 아스팔트에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흘러 나오는 게 아니어서 유해물질을 방출할 수 없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