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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재단 “코로나19 감염 치료제 개발 가속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가 설립한 세계 최대 자선기금단체인 빌앤멀린다게이즈재단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코비드19 치료 액셀러레이터(COVID-19 Therapeutics Accelerator)를 발표했다. 재단 측은 웰컴(Wellcome),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함께 1억 2,500만 달러 자금을 투입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이 발표한 이 프로그램은 신규 혹은 기존 약물과 생물학적 제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평가해 단기적으론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론 바이러스성 병원체 치료를 목표로 한다. 아직 코로나19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약물이나 면역요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재단과 웰컴은 각각 5,000만 달러, 마스터카드 임팩트펀드는 2,500만 달러를 기부해 이를 지원할 예정. 또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은 코로나19 대책에 1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제공되는 5,000만 달러는 이 중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슈즈만(Mark Suzman)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CEO는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했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법 개발은 더디다면서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에서 세상을 지키고 싶다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연구 개발을 더 가속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 자선단체가 빠르게 행동하고 연구 개발에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로 프로그램 시작 이유를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보건기구 WHO, 정부와 민간 부문 자금 제공자, 전 세계 규제 및 정책 기관과 연계하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개발 파이프라인 개발에서 생산 스케일업까지 엔드투엔드 지원을 한다. 재단은 개발 프로세스의 중요한 단계에서 빠르고 유연한 자금 제공을 실시해 코로나19와 앞으로 유행할 수 있는 감염에 대한 신약과 생물학 제제 개발 위험을 줄이고 이를 저개발국가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치료제 개발주기의 여러 측면을 추구하는 후보 약물 임상 평가와 사용, 제조까지 경로를 간소화하려 한다. 또 치료제 후보 화합물을 특정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해 이미 승인된 약물 테스트, 안정성 데이터를 이용해 수천 가지 화합물 라이브러리 생성, 새로운 화합물을 실험하고 항체를 고려하는 3가지 방법을 취한다.

생명공학이나 제약 산업계는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의약품이나 항체 스케일업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게 된다. 또 규제 당국과 협력해 코로나19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생산 능력을 산업계 전체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환자에게 하려면 규제 당국 승인을 취득한 제품이나 기존 임상 데이터를 가진 후보 제품의 경우 1년이 걸린다. 하지만 기존 임상 데이터가 한정되어 있거나 더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화합물이라면 실제로 사용하려면 시간이 더 길어진다. 제레미 파라(Jeremy Farrar) 웰컴 디렉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례 없는 세계적 위협이며 치료와 신속한 진단,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과학 분야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유행에 앞서려면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 프로만(Mike Froman) 마스터카드 부회장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글로벌 도전은 전 세계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위험 뿐 아니라 수백만에 이르는 사람과 기업, 조직의 경제적 활력에 잠재적 혼란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