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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서 키운 양상추, 영양 차이 없다

지상 400km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 ISS에는 상추밭이 있고 꽃밭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키운 레드로메인 영양가가 지상에서 재배된 것과 똑같다는 게 확인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온도와 상대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ISS와 똑같이 지상 환경에 조성하고 실제로 상추를 재배해 우주 양상추와 영양가를 비교했다. ISS에선 2014∼2016년까지 상추 수경 분무 재배가 이뤄졌다. 3차례에 걸쳐 수확한 상추는 일부 체류 중인 우주인 뱃속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지상으로 귀환하는 우주선에 실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로 되돌아왔다.

나사 케네디우주센터 연구팀은 ISS에서 재배한 상추 씨앗의 미생물학적, 영양적 품질을 조사했다. ISS산 상추는 지상에서 재배한 것보다 더 많은 미생물이 부착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예상되던 것이다. 연구팀은 우주비행사는 고유 미생물을 갖고 있으며 ISS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양상추의 영양적 측면에 대해선 ISS에서 수확한 건 지상에서 성장한 것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선 ISS에서 재배하면 다른 영양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미래에는 지구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하려면 야채는 승무원 식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식물이 지상과 다른 중력, 일조량, 방사선 수준에서 제대로 성장하는 게 필요한 것. 또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기 때문에 달과 화성, 우주 시설에서 장기 체류에 필요한 생명 유지 시스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ISS에서 재배된 상추 씨앗을 땅에서 재배해 만든 상추는 모두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유해세균이 부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ISS에선 양배추 등 씨앗을 이용해 재배를 하고 있다. 또 앞으로 몇 년간 토마토와 피망 등 비교적 작은 열매를 가진 야채를 추가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품종이 생태계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머지 않아 우주비행사는 좋아하는 작물을 선택해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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