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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가도 예외 없이…기후변화로 아이 환경 위협 받는다”

영국 의학지 렌싯(Lancet) 보고서는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 전쟁, 불평등, 약탈적 마케팅에서 아이를 지키려는 국가는 세계 어디를 찾아도 하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등에 의해 초대된 전문가 40명이 180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든 국가에서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가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

생태계와 생존 위협을 몇 가지 평가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 어린이가 가장 건강하고 배출량이 적은 국가 아이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온난화에 덜 가담한 빈곤국이 최악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더 불평등이 조장되는 기후 위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세네갈 보건 장관(Awa Coll-Seck)은 20억명 이상이 인도적 위기나 분쟁, 자연 재해에 의해 개발을 방해받는 국가에 살고 있으며 이 문제는 기후 변화와 결부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 우리나라와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이들은 건강, 교육, 영양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3개국은 모두 선진국으로 세계은행에 따르면 1인당 배출량은 10톤이었다. 1인당 0.05톤에서 0.07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중앙아프리카, 차드, 소말리아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불공평한 건 분명하다는 것.

보고서는 생태계에 대한 위협 외에도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나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 알코올, 담배가 판매되면서 비만과 폐질환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또 아이들은 1년에 3만건 TV 광고를 본다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헬렌 클라크(Helen Clark) 전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20년간 어린이 건강은 개선됐지만 추세는 정체되거나 퇴보하려 한다고 말한다. 중저소득 국가에 사는 2억 5,000만명에 이르는 5세 이하 아이는 잠재적 발달 능력에 도달할 수 없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우려되는 건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현재 기후 변화와 상업적 압력에 의해 생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 복지를 지키기 위한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전 세계 지도자에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멈추고 아이를 지속 가능한 계획 중심으로 두고 아이의 건강과 권리에 투자하고 이를 법률로 제정할 것으로 호소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고 상업 마케팅 규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