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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전철 줄이기 위한 英 맨체스터의 데이터 분석 사업

전철이나 버스가 지연되면 차라리 걷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영국 2번째 도시인 맨체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그레이터맨체스터(Greater Manchester) 주는 이런 교통 고민을 해결하려는 대처를 시작했다.

그레이터맨체스터교통국 TfGM은 그레이터맨체스터를 달리는 버스와 전철, 노면 전차 서비스를 제공해 580km 구간 간선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한 지역 교통 핵심이다. 이런 TfGM이 클라우드 데이터웨어 하우스 사업자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 공동으로 맨체스터를 스마트시티화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화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도시 교통을 최적화하는 시도는 언뜻 보면 참신한 아이디어는 아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선 하루 560만 회 이동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방대한 데이터를 취급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TfGM 측 관계자는 이론 노력을 시작하기 전 상황에 대해 이전에는 스프레드시트나 모델링 도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에 액세스했지만 데이터가 너무 방대한 탓에 의미 있는 데이터를 얻으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노우플레이크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것. 구체적으로 어떤 교통수단을 누가 이용ㅇ하고 있는지 정확하고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인력과 차량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만원 전철 발생과 통근자 불만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 중 일부는 이미 눈에 보이는 형태로 실현되고 있다. TfGM은 2019년 7월 맨체스터 중심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맨체스터 매트로링크에 비접촉식 결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운임은 저렴하고 결제도 쉽고 빠르게 됐다. 또 이용자 추적이 용이해져 더 고급 정보 수집이 가능하게 됐고 이 혜택으로 아침 저녁 러시아워 시간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새롭게 새벽 할인을 시작했고 이는 러시아워 시간대에 퉁근하는 사람의 운임을 할인해 러시아워 이용자를 줄이고 피크 타임 혼잡을 완화하려는 걸 목적으로 한 것이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검색하면 매일 출퇴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을 파악할 뿐 아니라 축구 경기와 대형 음악 콘서트 등 돌발 급증에도 대응할 수 있다. 보통이면 예측이 어려운 돌발 이벤트도 언제 어디에서 온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를 분석해 최적의 시간표를 짤 수 있다는 얘기다.

TfGM 측은 스노우플레이크 기술을 이용해 이른 아침 할인 등 노력이 효과를 곧바로 발휘했고 추정이 아니라 확실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책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 2019년 7월부터 지역 지하철 중 97% 역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무료 와이파이 통신을 제공하는 대신 익명 연결 데이터를 수집해 이용객 출입도 파악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이용객 혼잡 상황이나 역에서 역까지 걸으면 얼마나 될지 등 정보를 제공, 이용객 편리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TfGM는 앞으로 데이터를 개방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구글맵, 시티맵퍼(Citymapper)에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를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투명성을 담보하고 개인 정보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