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절강대학 연구팀이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빨판이 아닌 물이 고속 회전하면서 조금 울퉁불퉁한 벽에도 달라붙는 진공 흡입 장치를 이용한 것.
보통 빨판은 매끄러운 표면에 진공 상태를 만들어서 달라붙는다. 하지만 물이 완충재라면 울퉁불퉁한 면 틈새를 채울 수 있어 고무 빨판과는 전혀 다르다. 빨판은 모두 6개로 이뤄져 있는데 3개 1세트 단위로 교대로 움직이면서 해당 작용으로 벽 등반을 가능하게 해준다.
로봇은 빨판에서 모터가 초당 90rpm으로 물을 회전시키며 구심력에 의해 회전하는 물이 순환되고 그 중심 공기를 통해 진공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0.8kg인 이 장치는 400W 미만 전력 소비로 거친 표면에 245N 이상 흡인력을 생성하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상당한 흡인력이다.
물론 이 로봇은 전력 뿐 아니라 대량의 물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동하려고 한 번 벽에서 빨판을 떼어내면 분당 2리터에 이르는 대량 누수가 일어난다. 따라서 다음 연구 과제는 이런 물을 절약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빨판 공기 누출을 막기 위해 물을 사용하는 건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