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 동안 SNS나 사적인 이메일 확인, 인터넷 서핑 등 일반적으로 생산성을 낮춘다는 작업을 금지하는 직장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선 업무 중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더 어려운 근무 환경 속에서도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이직에 대한 희망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근무 중 SNS나 블로그 등 업무와 전혀 무관한 인터넷 정보를 보는 걸 사이버로우핑(Cyberloafing)이라고 한다. 사이버로우핑 그룹은 2002년 연구에서 처음 만들어진 신조어로 지금까지 직원의 사이버로우핑을 막기 위한 방법 등 부정적 맥락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이버로우핑 그룹에 대해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SNS를 이용하면 업무 만족도와 참여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또 지루하거나 막연한 지시 결과로 직원이 웹사이트를 방문한다는 주장도 있다.
인디애나폴리스대학 퍼듀대 인디애나폴리스 캠퍼스 IUPUI 연구팀은 사이버로우핑 그룹은 직원이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가설을 세우고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대학생 258명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선 일과 관계없는 이메일을 확인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자, 일하는 동안 온라인 쇼핑을 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질문을 하고 응답자에게 전혀 하지 않는다에서 끊임없이 한다까지 평가를 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또 이와 함께 직장에 대한 만족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직장에서 왕따나 위협을 받은 빈도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당연히 업무 중 받는 왕따 빈도가 높을수록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지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소망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건 사이버로우핑이 직장에서 왕따나 직장에 대한 만족도 저하, 이직 욕구라는 관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시 말해 괴롭힘을 받는 직원도 인터넷 서핑이나 사적인 이메일 확인 빈도가 높은 사람은 왕따를 받지만 사이버로우핑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직에 대한 희망도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피험자 중 65%가 적어도 어느 정도 시간은 사이버로우핑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연구는 사이버로우핑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조사한 건 아니지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줄고 궁극적으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것. 직장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려면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어 이번 연구 결과는 이와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사이버로우핑 그룹이 너무 많으면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생산성을 높이려면 어느 정도는 노동자에게 여유를 갖게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