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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보잉 우주선 “원하던 정보 90%는 수집했다”

보잉 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CST-100 Starliner)는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첫 무인 비행 시험을 통해 궤도로 발사된 바 있다. 이 우주선이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화이트샌즈 실험장으로 귀환했다. 당초 예정했던 국제우주정거장 ISS 도킹 시스템의 경우 타이밍이 어긋나 보류했지만 귀환은 원활하게 끝낸 것.

우주선이라고 하면 이전에는 바다로 착수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이번에는 내부에 비행사가 없었고 육지에 착륙했다. 스타라이너에는 로지(Rosie)라고 불리는 더미가 탑승했고 ISS에 도킹하지는 못했지만 귀환 과정에서 앞으로 유인 비행을 위한 귀중한 자료를 수집했다고 한다.

보잉 측은 착륙 이후 개발팀이 상정한 정보 중 85∼90%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 ISS에 도킹할 수 없었던 원인은 반드시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발사가 언제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보잉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020년 유인 비행 시험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때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아직 일부 남아 있다고 한다.

나사는 ISS 내 인원 수송에 러시아 소유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보잉, 스페이스X 등과 우주선 개발 계약을 맺었지만 양측 모두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나사는 부득이하게 러시아와 소유즈 탑승권 구입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