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멸종 위기종 마운틴고릴라가 늘어나고 있다

멸종위기종 보호 기관인 파우나플로라인터내셔널(fauna flora international)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야생 마운틴 고릴라 개체수가 10년 전 680마리에서 이젠 1,063마리가 됐다고 한다. 물론 여전히 적지만 보호 활동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조사는 마운틴고릴라가 서식하는 세계에서 단 2개 지역 중 하나로 우간다 브윈디(Bwindi) 국립공원과 인접한 자연보호구역(Sarambwe Nature Reserve)에서 진행한 것이다. 이 지역 내 마운틴고릴라 개체수는 현재 459마리로 2011년보다 59마리가 늘었다. 몇 년 전 이뤄진 조사에선 또 다른 마운틴고릴라 서식지인 콩고 비릉가(Virungas) 지역에선 개체수 604마리가 확인되어 있어 모두 1,063마리로 간주된다.

개체수 측정에는 75명이 참여했다. 또 이 프로젝트는 FFI와 세계자연보호기금 WWF 등을 포함한 국제고릴라보존프로그램 IGCP에 의해 지원된 것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은 마운틴고릴라가 지난해에는 1,000마리에 도달하면서 심각한 위기를 나타내는 멸종에서 멸종 위기로 상태를 바꿨다. FFI 측은 이번 조사 결과가 좋은 소식인 건 분명하지만 마운틴고릴라는 아직도 멸종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관광 등 자원이 마운틴고릴라와 지역 사회에 적절한 상태를 갖추도록 지금까지 달성한 성과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마운틴고릴라가 직면한 위협은 서식지 확보와 기후 변화, 인간이 매개하는 질병 확산 등이 있다. 이 중 다른 동물을 잡으려고 만든 함정에 고릴라가 걸리는 위험도 있다. FFI 조사팀은 이런 함정이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인 88개를 올해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운틴고릴라 개체수가 늘어난 건 보호 활동의 의의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한편 정부기관과 자연공원 관리자, 관광산업, 지역 커뮤니티 등에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