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음향판 구글맵? 소리로 자연을 이해하려는 시도

호주에서 만들어진 음향관측소가 태양광 패널 400장을 이용한 녹음 장치를 100개 지역에 설치하고 5년간 끊임없이 자연에서 나오는 소리를 수집해왔다. 이런 소리를 분석해 계절마다 일어나는 환경 변화를 소리로 맵핑할 수 있다. 우주에 있는 별과 은하 데이터처럼 소리로 이뤄진 음향판 구글지도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브리즈번에 위치한 퀼즐랜드대학 등 5개 대학 연구팀이 모여 음성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녹음장치를 배치한 곳은 사막과 초원, 관목지역, 온대, 아열대, 열대 숲 등 서로 다른 생태계 7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개구리와 코알라, 개 짖는 소리 등 동물 울음소리를 포함한 자연의 소리를 녹음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향을 통해 특정 동물 울음소리를 어디에 가면 들을 수 있는지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소리판 구글 스트리트뷰 같은 기능인 셈이다.

이렇게 녹음해두면 하루나 계절, 1년간 변화를 기록할 수도 있다. 만일 이변이 생기면 알기 쉬워진다. 해가 갈수록 뭔가 소리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등 변화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거나 종의 성쇠를 알 수도 있다.

지난 5년간 2,000년 분량 소리에 해당하는 2PB라는 엄청난 데이터가 모였다고 한다. 어떤 세월이나 지역을 검색하면 바로 음원에 접근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